■ Review - 금주의 인물
1. 두번째 불명예 퇴진 홍명보 前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홍 감독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고 하루 뒤인 지난달 29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감독이란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설명보다 책임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2024년 7월 선임된 홍 감독은 애초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기로 했다.
홍 감독의 2번째 불명예 퇴진이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12년 만에 명예 회복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1승 2패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2차례나 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았으나 1승 1무 4패의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지난달 30일 귀국한 홍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300명가량의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홍 감독이 나타나자 “홍명보 나가” “연봉 반납하라” 등 고성과 욕설이 쏟아졌다.
2. 美 출생시민권 제도 유지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존 로버츠 미국 연방대법원장이 최근 연방대법원 판결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연달아 반대표를 던져 주목받고 있다. 미국 사법부의 권위를 세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보수 진영 일각에선 보수 성향 맞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출생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에 대해 위헌이라 판단하고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판결문에서 헌법 수정 14조에 근거한 기존 시민권 원칙을 지지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집계하는 일부 주(州)의 제도가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날 대법원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미시시피주 공화당이 주 우편투표 관련법에 대해 2024년 제기한 소송에서 재판관 9명 중 5명이 연방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원고 측 주장을 기각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해당 판결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편에 섰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지난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바 있다.
3. 잠실개표소 현장검증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이번 주 2차 기관보고를 받고, 서울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현장조사를 직접 실시했다. 윤 의원과 국조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2일 오후 1시 10분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 들어가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봉쇄 시위가 시작된 지 27일 만이다.
현장조사 직후 윤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여야가 국조특위를 통해 국회 의결로 투표함에 대한 재검표를 요구하면 지금까지 중앙선관위가 받아들인 선거 소청과 함께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앞서 진행된 송파구선관위 현장조사에서 윤 의원은 “방방곡곡 화장실에도 K페이퍼가 있는데 어떻게 공중화장실보다 못한 선거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가”라며 선관위 직원들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선거 시스템 개선안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윤 의원은 국조특위 위원장 임명 직후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도 “‘표를 다시 세는 일’이 아닌, ‘시스템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 4수 끝 페루 대선 승리 前 대통령 딸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선거에 나선 우파 성향의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의힘’ 후보가 결선투표 후 수주간의 이의 제기와 투표용지 검토 끝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0.27%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페루 선거관리위원회(ONPE)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후지모리 후보가 개표율 100% 기준 50.135%의 득표율로 좌파 로베르토 산체스 ‘함께하는 페루’ 후보(49.865%)를 앞섰다. 표차는 약 4만9000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페루국가선거심판원(JNE)의 당선자 최종발표가 이뤄지진 않은 상황이다. 3일로 예정된 JNE 발표에서 후지모리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 페루도 최근 중남미에서 거센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흐름)에 합세하게 된다.
후지모리 후보는 1990∼2000년 재임한 고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로, 부친의 정치적 유산을 이어받은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2011년, 2016년, 2021년에도 대선에 도전했으나 상대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후지모리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강력한 치안 대책과 시장 친화적인 경제 정책을 내세워 보수층과 재계의 두터운 지지를 받았다.
5. 형기 5개월 남기고 가석방 ‘음주 뺑소니’ 가수 김호중
음주 뺑소니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던 가수 김호중(35)이 가석방돼 사회로 돌아왔다. 김호중은 지난달 30일 경기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오는 11월 형기가 만료되지만, 가석방심사대상에서 적격판정을 받았다. 출소 당일 검은색 정장 차림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드러낸 김호중은 준비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교도소 앞에는 그의 사회 복귀를 환영하는 아리스(팬덤명) 회원 30여 명을 비롯해 취재진이 몰렸으나 김호중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대신 이날 오후 공식 팬카페에 ‘고마운 식구들에게’로 시작하는 자필 편지를 올렸다. 그는 “옥문을 벗어났다는 자유와 해방의 마음이 앞서는 것이 아닌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뉘우치며 남아있는 잔여형기를 채워나가겠다”면서 “지금 저 자신이 어떤 상황과 처지에 놓여있는지를 명확히 보고 어긋나지 않게 살겠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곧바로 무대로 복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소속사 측은 “양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치료에 전념하고 재활 도 필요한 만큼 활동 재개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김선영 기자, 윤정선 기자, 박상훈 기자, 안진용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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