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전파담
로버트 파우저 지음. 언어학자이자 전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인 저자의 신간. 문자 체계가 전파되며 어떻게 인류 문명의 지도를 바꾸어 놓았는지 이야기한다. 유라시아 대륙과 이슬람 세계,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 등을 아우르고, 시대적으로는 고대 문자부터 이모티콘, 인공지능(AI)의 암호화 문자 체계까지 다룬다. 혜화1117. 512쪽, 3만5000원.
극우의 신화
일본 호사카 유지 지음. 일본 극우의 뿌리를 추적해 현재 일본 강경 보수 세력의 속내를 파헤치는 책. 저자는 일본이 전쟁의 신 아마테라스를 내세워 전쟁과 침략의 명분을 쌓고 지도자들이 스스로 신격화해 왔다고 진단한다. 일본 최초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까지 다루며 역사가 극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짚는다. 책이라는신화. 356쪽, 2만2000원.
한나 아렌트: 사유하는 인간
린지 스톤브리지 지음. 손성화 옮김. 한나 아렌트 탄생 120주년이 되는 해, 20세기 대표적인 정치사상가 중 한 명인 그의 삶과 지적 작업을 따라가 본 책. 저자는 한나 아렌트가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사유하는 삶을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뉴욕 어퍼웨스트사이드 아파트에서 원고를 집필하던 때까지 담아냈다. 사람in. 472쪽, 2만8000원.
매스커레이드 라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은모 옮김.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미스터리 작가의 신작. 작가가 앞서 데뷔 25주년을 맞아 선보였던 ‘매스커레이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호텔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무대로 닛타와 나오미 콤비의 추리극이 펼쳐진다. 화려한 가면 속에 진실을 감춘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이 배경이다. 현대문학. 432쪽, 2만 원.
피아노로의 여정
류이치 사카모토 지음. 황국영 옮김. 일본 출신의 영화음악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피아노라는 악기 자체를 깊이 탐구하고 이야기한 책.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접했다는 그의 삶에 큰 영향을 준 곡들을 살펴본다. 그는 동료 음악학자들과 피아노의 기원 등에 관해 이야기하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피아노를 들여다보기도 한다. 프란츠. 296쪽, 2만3000원.
살
데이비드 솔로이 지음. 송예슬 옮김. 지난해 영국 부커상 수상작. 열다섯 살 소년 이슈트반이 헝가리의 허름한 주택에서 영국 런던 상류 사회 한복판에 발을 들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이를 통해 개인의 선택과 욕망, 사랑, 계급과 성공 사이에서 부유하는 인간을 묘사한다. 헝가리·캐나다계 영국 작가가 썼다. 서해문집. 475쪽, 1만8800원.
빛의 전시
권오경 지음. 김지현 옮김. ‘인센디어리스’ 등의 전작으로 미국 문단에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책. 두 아시아계 여성 예술가를 주인공 삼아 신앙의 빈자리를 예술과 욕망으로 채워 넣는 과정을 그려낸다. 성애와 우정이 뒤섞인 두 여성의 미묘한 관계도 예리하게 포착한다. 문학과지성사. 329쪽, 1만7000원.
먼 거울
바바라 터크먼 지음. 박중서 옮김. 퓰리처상을 두 차례 수상한 저명한 역사 저술가가 1978년에 발표한 책으로 국내 출간됐다. 백년전쟁이 발발하고 흑사병으로 고통받던 14세기 중세 유럽의 대혼란을 톺아보며 재앙 속 인간의 군상이 현대인의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1980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원더박스. 1280쪽, 5만5000원.
잠들지 않는 뇌
히가시지마 다케후미 지음. 문혜원 옮김. 일본의 뇌신경전문의가 제시하는 잠과 뇌에 대한 새로운 상식을 담은 책. 우리 몸은 몰라도 뇌에는 꼭 긴 잠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뇌를 위해서는 오히려 운동이나 외국어 학습, 음악감상 등 ‘건강한’ 자극을 끊임없이 뇌에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스미디어. 228쪽, 1만9000원.
나를 살리는 음식들
선재 스님 지음. 대한불교조계종 최초의 사찰 음식 명장 1호이자 평생 음식 수행자로 살아온 스님의 책. 스님은 책에서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한 끼가 아니라 몸과 마음을 살리는 약이자 수행이라고 말한다. 책에는 스님만의 사찰 음식 레시피 38가지도 함께 수록됐다. 나무의 마음. 384쪽, 2만3000원.
통역사 다니엘 슈타인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차지원 옮김. 대산세계문학총서의 200번째 책. 현대 러시아 문학의 대표 작가의 장편소설로, 실존 인물의 삶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주인공인 다니엘 슈타인은 나치 점령기에는 유대인임을 숨긴 채 게슈타포의 통역사로 일하며 사람들을 구하고, 전후에는 가톨릭 사제가 되어 서로 다른 언어와 종교, 민족 사이를 잇는 삶을 살아간다. 이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섬세하게 탐색한다. 문학과지성사. 756쪽, 2만3000원.
미식의 교양
하마다 다케후미 지음. 장민주 옮김. 일본의 유명 미식가인 저자가 30년 동안 128개국을 여행하며 쌓아 온 음식의 교양과 문화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세계 정상급 레스토랑부터 현지의 작은 식당까지 두루 다닌 저자의 경험과 통찰이 담겨 있다. 저자는 진정한 미식은 음식이 탄생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식재료와 기술,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까지 함께 이해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한다. 더퀘스트. 288쪽, 2만1000원.
사건은 왜 항상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가
남은주 지음. 18년간의 기자 생활을 마무리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사회복지사로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된 저자의 기록. 공공 시스템이 문을 닫기 직전인 금요일 밤 각각의 사연을 안고 찾아오는 이들을 통해 사회의 약자인 이주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삶은 차별과 폭력, 불안과 결핍으로 얼룩져 있지만, 이들은 때로 국가가 제공하지 않는 돌봄을 서로 베풀며 연대의 용기를 보여 주기도 한다. 창비. 284쪽,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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