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이란은 시아파 최대 애도 기간에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상징성이 강한 붉은 깃발로 덮으며 하메네이를 ‘순교자’로 부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3일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시신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처음 공개된다.
이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대규모의 독립 25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장례 일정도 시아파에서 가장 신성한 애도의 시기인 무하람월에 맞춰 잡혔다. 무하람은 7세기 순교한 이맘 후세인을 기리는 기간으로, 시아파 신자들에게 희생과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란 지도부는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죽음을 후세인의 순교와 연결하며 정치적·종교적 의미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공식 X 계정에는 그의 관이 이맘 후세인 묘소에 걸렸던 붉은 성스러운 깃발로 덮인 사진이 공개됐다. 이란 정부는 이 깃발이 저항과 희생, 신념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장례 행사는 4일부터 9일까지 이란과 이라크 여러 지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이란 당국은 수백만 명이 장례식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테헤란 시내에는 보안 인력이 대거 배치되는 등 경계도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