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에서 열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서 조문을 하려는 추모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에서 열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서 조문을 하려는 추모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 주이란한국대사관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란 정부의 사정을 감안해 참석을 철회한 사실이 확인됐다.

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란의 초청을 받아 대사관 측이 조문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이란 정부가 막판 조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오면서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장례식 참석을 요청는데 거절당한 것이 아니라, 이란 정부가 각국 외교단을 초청대상에서 (참석 여부를)고민하다가 방향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대사관에서 참석을 검토해왔던 것인데, 이란 측이 여러 상황 때문에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외교단은 초청하지 않는 것으로 하면서 참석을 못하게 된 국가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외교부는 우리 정부에 장례식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혼잡할 경우 인파 관리 등 기술적인 사정을 고려해 장례식 참석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동아시아와 동유럽, 아프리카, 아랍권 등에서 최소 13개국이 고위급 대표단 대신 현지 주재 외교관을 장례식에 참석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란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국가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월 28일 하메네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테헤란 관저에서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4일(현지시간)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공습 당시 함께 숨진 가족들의 시신과 함께 사흘 동안 그랜드 모살라에 안치된다.

장례 일정은 오는 9일까지 엿새간 이어질 예정이며, 이란 당국은 테헤란에서 열리는 하메네이 장례식에 최대 20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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