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월드컵

포르투갈, 16강 스페인戰 0-1 패… “나의 모든것 쏟아냈다”

 

2006년 독일월드컵으로 데뷔

6회 연속 출전 ‘최다 공동1위’

끝내 메시와 어깨 나란히 못해

 

후반 46분에 실점한 포르투갈

‘이베리아 더비’ 징크스 못 털어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패배한 후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UPI연합뉴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패배한 후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UPI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라스트 댄스’가 ‘무적함대’ 스페인에 의해 멈췄다. 호날두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렸으나, 16강을 끝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물러났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0-1로 졌다. 포르투갈은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다가 후반 46분 실점으로 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 포르투갈은 이로써 월드컵에서 열린 ‘이베리아 더비’에서 1무 2패를 작성하며 스페인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41세인 호날두는 2006년 독일에서 데뷔해 이번 대회까지 역대 최다 공동 1위인 6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끝내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퇴장했다. 호날두는 독일에서 4강을 밟았지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6강, 2014년 브라질에서 조별리그, 2018년 러시아에서 16강, 2022년 카타르에서 8강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선언한 이번에는 16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호날두는 끝내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6차례 도전에서 월드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메시는 2022년 카타르에서 트로피를 차지했고 이번에는 2연패를 노린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호날두는 손흥민, 홍명보, 매슈 레키(호주), 안토니오 카르바할(멕시코)과 함께 월드컵 역대 최다 패배 공동 1위(8패)에 자리했다.

첫 선

첫 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키커로 승리를 확정한 후 포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다만 호날두는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메시를 앞선다. 호날두는 5차례 우승했고 역대 최다 득점 1위(140골), 최다 출전 1위(183경기)에 올랐다. 메시는 4회 우승을 하며 최다 득점 2위(129골), 최다 출전 공동 3위(163경기)에 자리했다.

호날두는 양 팀 최다인 3차례 슈팅을 시도해 2개의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호날두는 전반 12분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펀칭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호날두는 패배 후 붉어지는 눈시울을 감추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 세계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1위(146골), 최다 출전 1위(233경기)에 오른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기에는 아쉬운 모습이었다.

호날두는 “내일도 오늘처럼 떳떳한 마음으로 잠에서 깨어날 것”이라며 “포르투갈 대표팀과 함께 3차례 우승(유럽축구선수권대회 1회, UEFA 네이션스리그 2회)을 차지했다. 내가 오기 전에는 포르투갈은 어떤 우승도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내가 대표팀과 함께 딴 가장 큰 타이틀은 2016년 유럽선수권이었는데, 그건 내게 월드컵과 같은 무게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이런 방식으로 월드컵을 떠나게 돼 슬프다. 어제도 말했듯이 나는 모든 것을 쏟아냈고, 후련한 마음으로 떠나게 됐다”며 “그것이 축구 선수의 삶이다.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은 후반 40분에 교체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 6분 만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8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이 8강에 오른 건 우승을 차지했던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마지막 경기부터 무실점을 이어온 스페인은 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무실점을 남겼고, 골키퍼 시몬은 월드컵 역대 최장 무실점 기록을 609분으로 늘렸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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