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난맥상이 점입가경이다. 장동혁 대표를 비판하는 의원 수십 명이 징계 대상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중앙당의 정상적 역할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중앙윤리위원회는 6일 오후 지방선거 국면에서 접수된 징계요청서 70여 건에 대한 심사를 벌였지만 분량이 많고 대상자도 50여 명에 달해 대상자 선정 등을 끝내지 못했다고 한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운 친한계 의원 10여 명과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한 대안과 미래 등 쇄신파 의원 25명 등이 주요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징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고 한다.

6·3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과 한동훈 의원이 당선되고, 리더십 변화 기대로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오르고,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추태가 계속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당에서 제명당한 한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됨으로써 공천이 잘못됐다는 게 입증됐다. 선거에서 패배한 당 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장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심각한 해당 행위에 대해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은 국민의힘 회생을 기대하기에도 지쳐간다. 핵심은 장 대표의 거취 문제다. 더 이상의 표류를 막기 위해 전당원을 상대로 한 재신임 투표라도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힘들다면 의원총회 결의라도 시도해야 할 때다. 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좀비 정당’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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