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예고편 캡처
오디세이 예고편 캡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The Odyssey)’가 개봉을 코앞에 두고도 캐스팅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개봉까지 열흘 남짓 남은 시점에도 온라인 찬반 논쟁은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지난 1일 제작사가 공개한 공식 트레일러에는 비우호적 댓글이 쏟아졌고, 비공식 집계로 ‘싫어요’ 수가 추천수를 압도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논란의 중심에는 헬레네가 있다. 케냐-멕시코계 배우 루피타 뇽오가 그리스 신화 속 ‘최고의 미녀’ 헬레네(헬렌 오브 트로이)를 맡았다. 몇 달 전 캐스팅이 확정 보도된 직후부터 보수 성향 논객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일론 머스크는 “놀란이 상을 받으려고 그러는 것”이라며 공개 비판에 가세했다. 그리스가 배경인데 “Dad(아빠)” “Let’s Go!” 같은 현대적 표현이 트레일러에 등장한 점 역시 도마에 올랐다.

고대 그리스의 호메로스 서사시를 배경으로 한 만큼 그리스 현지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 신화를 다룬 영화의 주요 배역에 그리스계 배우가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 매체 그리스시티타임스는 공개서한에서 “우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영화 상당 부분이 그리스에서 촬영됐고, 그리스 문화부가 약 650만 유로(약 97억원)의 보조금까지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은 한층 강해졌다.

수치로도 논란이 드러난다. 유튜브는 2021년부터 비추천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공개된 카운트다운 트레일러의 비추천은 5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놀란의 전작 ‘오펜하이머’ 트레일러가 압도적 긍정 반응을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논란과 별개로 흥행 전망은 밝은 편이다. 박스오피스 트래킹은 미국 개봉 첫 주말 성적을 8000만~1억 달러로 예상한다. 7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에서도 여러 매체에서 ‘인생 최고의 역작’ ‘놀라운 성취. 승리하는 장엄한 서사시’ 등의 반응이 나왔다. 영화는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앤 해서웨이가 페넬로페를 맡았고 톰 홀랜드, 로버트 패틴슨, 샬리즈 테론 등이 출연한다. 한국 개봉일은 8월 5일이다.

신재우 기자
신재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