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부 붕괴 우려가 제기된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의 38층 건물. EPA통신 연합뉴스
7일 일부 붕괴 우려가 제기된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의 38층 건물. EPA통신 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공사 중이던 고층 건물의 철골 기둥이 휘어지며 붕괴 우려가 제기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인근 건물 주민과 이용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의 38층 건물에서 벽돌이 도로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해당 건물 21층과 22층의 철골 기둥 두 개가 휘어지고, 21∼26층 바닥이 아래로 처진 것을 확인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오전부터 구조물이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며 “건물이 불안정한 상태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존 에스포지토 뉴욕 소방청장은 철골 구조 특성상 건물 전체가 붕괴할 가능성은 작지만 국지적 붕괴 위험이 있다며 “건물이 계속 움직이고 있는 게 가장 심각한 점”이라고 말했다.

7일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이 붕괴 우려가 제기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PA통신 연합뉴스
7일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이 붕괴 우려가 제기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PA통신 연합뉴스

당국에 따르면 건물 내부 작업자들의 안전을 모두 확인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예방 차원에서 주변 건물 9개 동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인근 학교 학생 400여명과 방송국 직원들도 긴급 대피했다. 주변 차량과 보행자 통행도 전면 통제됐다.

당국은 추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드론으로 건물 변형 상태를 실시간 점검하는 한편, 손상된 구조물을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과 유엔본부 사이 번화가에 자리한 이 건물은 1970년대 지어졌다. 제약회사 화이자의 옛 글로벌 본사로 사용됐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1600여세대 고급 아파트로 전환하는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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