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막차로 합류하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대진이 완성됐다.
스위스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콜롬비아와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자국에서 열린 1954년 대회 이후 72년 만의 8강 진출이다. 스위스는 16강에서 이집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 마지막 16강 경기였던 스위스-콜롬비아전이 끝나면서 8강 진출국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유럽의 강세가 도드라진다. 지난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던(2018 러시아 우승·2022 카타르 준우승) 프랑스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잉글랜드,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가 차례로 8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여기에 남미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모로코가 이름을 올렸다. 직전 카타르 대회(유럽 5개국·남미 2개국·아프리카 1개국)와 비교하면 유럽이 하나 늘고 남미가 하나 줄었다. 대진상 이번에도 최소 유럽 2개국이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8강전부터는 모두 미국에서 치러진다. 10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프랑스-모로코전을 시작으로 11일 스페인-벨기에(로스앤젤레스), 12일 노르웨이-잉글랜드(마이애미), 아르헨티나-스위스(캔자스시티)가 차례로 격돌한다.
우승 경쟁 못지않게 득점왕 다툼도 뜨겁게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8골로 선두를 달리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필두로 나란히 7골을 터뜨린 공동 2위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6골로 4위인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모두 8강 그라운드에 선다. 특히 노르웨이를 사상 처음 8강에 올려놓은 ‘괴물 공격수’ 홀란과 잉글랜드의 주장이자 해결사인 케인은 8강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돼 팀 성적과 함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4골을 기록 중인 미켈 오야르사발(스페인), 우스만 뎀벨레(프랑스), 주드 벨링엄(잉글랜드)도 언제든 득점왕 레이스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