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현안 ‘소통·협력’ 강화

“국정 자유롭게 논의하는 자리”

한성숙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경제·과학기술부총리와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정례화한다. 총리와 부총리가 협력을 강화하는 이른바 ‘총·부총’ 체제를 구축해 내각 운영에 있어서도 민첩성을 제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8일 여권에 따르면 한 총리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매주 수요일 오전마다 총리 집무실에 모여 비공개 티타임을 진행한다. 첫 티타임은 전날(7일) 총리 주재 국무회의를 진행하기 전에 열렸다. 이날 티타임에서는 서남권 반도체 팹(공장) 조성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현황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티타임을 매주 하기로 한 것은 내각을 이끄는 총리와 부총리 간 소통과 협력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조처로 해석된다. 매주 월요일 대통령·총리 주례보고에 이어 화요일 각 부처 장관이 모이는 국무회의, 수요일 총리·부총리 티타임으로 이어지는 체제를 구축해 국정운영이 한층 더 촘촘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안건 없이 국정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자리”라며 “일정은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 2년 차를 맞아 당면한 주요 현안들이 부처 간 협업을 필요로 한다는 점도 작용했다. 국정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3대 메가프로젝트만 놓고 봐도 업무가 산업통상부와 과기정통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여러 부처에 산재해 있다. 정보기술(IT) 기업 대표 출신인 한 총리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도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업무 효율성을 높일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한 총리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지난 6일 첫 주례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총리가 구심점이 돼 달라고 요청하면서 “총리가 전권을 갖고 국정 전반에 걸쳐 근본적 혁신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총리가 민간기업 대표를 지낸 경험을 토대로 ‘일하는 총리’로서 내각 운영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형 기자
정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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