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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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 빠져 사망 판정을 받았던 18개월 유아가 몇 시간 뒤 병원 영안실에서 살아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외곽 길버트의 한 주택 뒷마당 수영장에서 물에 빠진 유아가 이송된 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은 뒤 영안실로 옮겨졌으나 몇 시간 후 생존해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최근 공개된 경찰 조사 기록에 따르면 당시 출동했던 길버트 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병원 처치 과정에서 아이가 살아 있는 징후를 여러 번 목격하고 알렸으나, 의료진은 이를 묵살하고 아이를 영안실(냉동실)로 이동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 선고를 내렸던 담당 의사 아리안 투시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당신 일이나 신경 쓰고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게 해달라. 내가 이유가 있어서 의대에 다닌 것 아니겠냐”며 권위적인 태도로 경찰 의견을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결국 사망 선고 5시간 뒤, 시신을 인계받으려던 검시관 사무소 직원이 영안실 가방 안에서 아이가 숨을 쉬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오진이었음이 천하에 드러났다. 아이는 즉시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극적으로 생존해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길버트 경찰은 아이의 부모를 중과실 및 아동 방임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검찰에 권고했다.

사고 당시 집안 전체에서 강한 마리화나(대마초)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으며, 수영장으로 통하는 문들이 모두 열려 있어 유아가 보호자 없이 위험천만한 수영장에 고스란히 노출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마리코파 카운티 검찰청은 부모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머시 길버트 의료센터 측은 성명을 통해 “매우 가슴 아픈 상황이며, 환자 케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당시 제공된 의료 서비스 전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징계나 과실 여부에 대한 세부 정보 공개는 거부했다.

의사 측 변호인은 “보도된 내용 외에 의학적, 사실적으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내막이 많다”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이근홍 기자
이근홍

이근홍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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