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인사이드 - ‘재선 성공’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구청·보건소·구의회 한 곳에

기존 청사는 임시주차장 활용

 

CJ 가양동 부지 개발 정상화

서울시와 신규주택 공급 협의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속도

인접한 지자체들과 소통 노력

 

화곡 등 원도심 균형발전 과제

시민청 부지엔 문화공간 계획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서구 신청사 이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서구청 제공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서구 신청사 이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서구청 제공

“내년이면 강서구가 개청 50주년을 맞습니다. 지난 50년을 마무리하고 마곡 신청사에서 새로운 50년을 여는 셈입니다. 이번 청사 이전은 강서구의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입니다.”

지난 1일 민선 9기 임기를 시작한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은 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청사 이전과 CJ부지 개발 정상화,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원도심 균형발전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강서의 미래 성장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진 구청장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56.21%를 득표해 40.40%를 얻은 국민의힘 후보를 15.81%포인트 차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2023년 10월 ‘미니 총선’이라고 불렸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도 56.52%를 얻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39.37%)을 17.15%포인트 차로 따돌린 데 이어 두 번 연속 두 자릿수 격차의 승리를 거둔 것이다.

진 구청장은 재선 성공의 배경에 대해 “지난 2년 6개월의 노력과 성과, 주민들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주신 것 같다”며 “한 번 더 제대로 일해보라는 주민들의 뜻이 담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선에 성공한 소감은.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신 강서구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전국적인 관심 속에서 치러진 지난 보궐선거 때보다 지금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욱 무겁다. 처음 선거 때는 ‘잘 해보겠다’는 다짐이었다면, 이번에는 ‘약속한 것을 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구민들의 선택은 저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지난 구정 성과에 대한 평가라고 본다.”

―강서 구정의 최우선 목표는.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는 인공지능(AI) 혁신경제도시다. 마곡 첨단 연구개발(R&D) 단지와 AI 산업을 결합하고, ‘MCT(마곡 컬처&테크)’를 강서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 둘째는 균형성장도시다. 화곡·가양·등촌·방화 등 원도심 재개발·재건축을 적극 지원해 임기 내 1만 가구 공급을 시작하겠다. 셋째는 안심복지도시다. 1인 가구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전세사기 피해 지원 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만들겠다.”

―마곡 신청사 개청을 앞두고 있다.

“오는 8월 공사를 마무리하면 준비 과정을 거쳐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구청과 보건소, 구의회가 한곳에 모이면 구민 편의는 물론 행정 효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전 과정에서는 약 3만 점에 달하는 집기류를 하나하나 점검해 최대한 다시 사용하고,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신청사 이전 이후 기존 청사 부지는 우선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화곡동 먹자골목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 이후에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공연장과 체육시설 등 문화·체육 복합시설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CJ 가양동 부지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현재 1블록은 스타필드 빌리지, 2블록은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3블록은 당초 지식산업센터에서 약 983가구의 아파트로 변경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고, 상당 부분 진척됐다. 마곡 일대 지식산업센터 공실률을 고려하면 지식산업센터보다 신규 주택 공급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 유치와 함께 양질의 주거 공간을 확충해 강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2023년 10월 취임한 뒤 ‘CJ부지 개발 허가’를 1호 결재한 결과다. 그전까지 사업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개발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취임 후 정상 궤도에 올렸다.”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는 강서구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향후 해결 방안은.

“강서구는 고도제한 완화 시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동시에 지역에 가장 유리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강서구는 올해 4월 ‘공항 고도제한 완화 자문단’을 구성해 기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구의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적극 전달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개정된 국제기준의 시행 시점을 2030년 11월로 확정했다. 한국도 그때까지 세부 기준을 마련해 적용해야 한다. 2024년에는 강서구에 가장 적합한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담은 연구용역 결과를 서울시와 국토부에 제출했다. 양천구를 비롯해 김포·계양·부천 등 김포공항 인접 지방자치단체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고도제한으로 오랫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만큼 관련 지자체가 한목소리를 낼 때 보다 합리적인 기준 마련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마곡 신도심과 화곡·방화 등 원도심 간 격차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강서구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균형성장’이다. 마곡처럼 첨단기업이 들어선 지역의 성공 모델을 원도심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화곡동처럼 빌라와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은 도로가 좁고 주차난과 생활 인프라 부족 등으로 주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이 여전히 크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재개발·재건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단순한 주택 정비를 넘어 도로와 공원, 공공시설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함께 확충해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현재 강서구는 79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거나 검토되고 있다. 다만 주민 동의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인 만큼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충분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추진하겠다.”

―마곡 시민청 부지가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부지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소유인 만큼 최종 개발 방향은 서울시가 결정한다. 과거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시민청’ 조성 계획이 있었지만 이후 사실상 중단되면서 오랜 기간 활용 방안이 결정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방치 우려와 활용 요구도 계속 제기돼 왔다. 강서구는 그동안 서울시에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MCT 시민플라자와 같은 복합 문화·공공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편하게 찾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에 요청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됐는데, 어떻게 협력해 나갈 계획인가.

“선거는 끝났다. 이제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시민과 구민만 바라보고 일해야 할 때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그랬던 것처럼 오 시장과도 강서 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협력하겠다. 선거는 정치의 영역이지만 공약을 실현하는 것은 행정의 영역이다. 이번 선거에서 강서구민이 보여준 민심은 결국 ‘강서를 제대로 발전시켜 달라’는 요구였다. 그 뜻을 받들어 구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책임행정을 펼치겠다.”

■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1967년 전북 익산생 △전주 완산고 △경찰대 학사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서울지방경찰청 양천경찰서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찰청 차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 국민안전특별위원회 위원장 △제10·11대(민선) 서울 강서구청장

조언 기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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