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터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국내 최초 탑재
성능과 효율 모두 높여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여유로운 주행 성능 구현
현대차 최초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생성형 AI와 앱마켓 기반의 개인화된 차량 경험 구현
현대자동차가 9일 국내 대표 세단 ‘그랜저’의 신형 모델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신형 그랜저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인공지능(AI) 비서 등 차세대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성동구 인포멀스퀘어에서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를 열고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주요 신기술을 공개했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지난 40여 년간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이며 대한민국 고급 세단의 역사를 이끌어온 현대차의 대표 플래그십(대표기종) 모델로 자리잡았다.
더 뉴 그랜저는 1.6 터보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탑재해 성능과 효율을 모두 끌어올렸다. 최고 출력 239마력, 최대 토크 38.7kgf∙m, 복합연비 18.4㎞/ℓ를 달성해 기존보다 성능과 효율을 모두 높였다.
아울러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기존 8.3초에서 8.0초로 줄었다.
고속도로 추월 가속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80~120㎞/h 가속 시간 역시 5.4초에서 5.2초로 단축됐다.
이번에 도입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 정지각 제어’와 ‘모터 역위상 제어’ 기술을 결합해 차량의 정숙성을 끌어올렸다.
엔진 정지각 제어 기술은 엔진 구동에서 모터 주행으로 전환할 때 시동 모터(P1)가 크랭크축의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엔진 재시동 시 발생하는 진동을 최대 51% 줄였다.
모터 역위상 제어 기술은 시동 모터(P1)와 구동 모터(P2)가 엔진 진동과 반대 방향으로 토크를 발생시켜 진동을 상쇄하는 원리다.
아울러 신형 그랜저는 스티어링 휠과 차체를 연결하는 카울 크로스바의 메인 파이프 두께를 늘리는 등 차체로 유입되는 진동을 줄였다.
차체 전반의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공기저항계수(Cd)를 기존 0.27에서 0.26으로 낮추기도 했다.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세대 생성형 AI 에이전트인 글레오 AI를 통해 운전자에게 생생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개발된 글레오 AI는 사용자 대화 맥락과 주행 상황 등을 종합해 고도화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명령어를 하나하나 듣고 작업을 수행하는 기존 차량 음성 인식 기능과는 달리, 여러 가지 요청을 한 번에 받으면 맥락을 파악해 명령을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단순한 차량 제어를 넘어 지식 검색과 여행 일정 추천, 감성적인 대화도 지원할 수 있다.
운전석 옆에 자리 잡은 ‘17인치 대형 스크린’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대형 터치스크린을 도입했던 것처럼, 고해상도 화면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미디어, 차량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한눈에 파악하고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주행 중에도 화면에 앱 두 개를 동시에 띄우는 ‘스플릿 뷰’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화면 왼쪽에서는 차량 속도와 기어 상태, 경고등, 전비·연비 등 주행 필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에서는 음악, 라디오 등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 비전 루프를 적용해 개방감과 실내 쾌적성, 사용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스마트 비전 루프는 기존 파노라마 선루프 대비 개구 면적을 약 42% 확대하고 1열 헤드룸을 51㎜ 늘려 더욱 넓고 개방감 있는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또한 기계식 블라인드 대신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 필름을 적용해 액정 입자의 배열을 제어함으로써 전원 작동 여부에 따라 빛의 투과량을 조절한다. 전원이 켜지면 필름 내부 입자가 일정하게 정렬돼 높은 투명도를 구현하고 전원이 차단되면 입자가 불규칙하게 배열돼 빛을 분산시키며 차광 효과를 제공한다.
아울러 루프를 6개 영역으로 분할해 각 영역의 투명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오버헤드 콘솔 터치 버튼은 물론 플레오스 커넥트와 음성인식을 통해 손쉽게 제어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 비전 루프는 기존 파노라마 선루프와 동등한 냉방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열 차단 성능을 약 30% 향상시켜 운전자가 체감하는 열감을 줄이고 강한 일사 환경에서도 보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유리 사이에 적용된 PVB 중간막이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감쇠해 우천 시 빗소리와 풍절음 등 외부 소음의 실내 유입을 줄임으로써 실내 대화의 명료도를 높였다.
운전자를 비롯한 탑승자 안전을 지키는 각종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혁신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더 뉴 그랜저는 내연기관 최초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을 채택했다.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오인해 갑자기 밟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구동력을 제한하고 사고를 막는 역할을 한다.
좁은 골목이나 복잡한 주차장에서 차량을 뒤로 움직여야 할 때는 ‘기억 후진 보조(MRA)’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MRA는 차량이 지나온 궤적을 스스로 기억해 후진 시 자동으로 조향을 제어해 안전하게 후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이 시속 30㎞ 이하에서 최대 50m의 전진 주행 경로를 저장하고 운전자가 기능을 실행하면 저장된 경로를 기반으로 최적의 조향각을 계산해 시속 10㎞ 이하에서 자동 후진을 지원함으로써 협소한 공간에서의 운전 부담을 줄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더욱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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