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
“국가재건 방해장벽 제거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테러지원국(SST) 지정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시리아 정부와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온 트럼프 정부가 제재 완화를 넘어 양국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밟은 수순으로 풀이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테러지원국 지정 철회는 의회 통보 뒤 45일간의 검토 기간을 거쳐 효력이 발생한다. 루비오 장관은 “이는 시리아 국민에게 위대한 미래를 누릴 기회를 주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또 하나의 역사적인 조치”라며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는 국제 무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시리아에 재건의 기회를 제공하며 시리아 국민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서명한 시리아 제재 완화 행정명령과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 체제 출범 이후 시리아 정부의 변화 및 대테러 조치, 향후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시리아의 확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알샤라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알샤라 대통령에 대해 “강인한 인물이며 훌륭한 지도자”라며 “시리아는 매우 안정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에게 쓴 편지에서 “나는 당신이 나라를 재건하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장벽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미국 기업들은 시리아에 투자하고 당신의 나라를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고 번영하도록 만드는 데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시리아는 지난 2024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의 붕괴를 계기로 빠르게 가까워졌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시리아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워싱턴DC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기도 했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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