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19개 읍·면·동 주민 대피
영주선 70대男 급류에 휩쓸려
대전=김창희, 청주=이성현, 민정혜 기자
밤사이 쏟아진 장맛비로 충청권과 경북, 경기 남부 등 전국 곳곳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하천이 범람 위기에 놓이고, 산사태 우려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선로 침수 우려 등으로 중단됐던 경부선과 충북선 일반열차 운행은 정상 재개됐으나, 추가 폭우가 예보돼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호우특보가 내려진 충청권 전역을 중심으로 전북, 경기 남부, 강원 등에 시간당 최대 50㎜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충북 보은과 청주가 각 136.6㎜, 128.8㎜를 기록했고, 충남 청양 정산 115.5㎜, 경북 문경 113.9㎜, 충남 천안과 공주 각 101.2㎜, 99㎜, 전북 임실 강진 82㎜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충청권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00㎜의 비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폭우가 쏟아진 전국 곳곳에는 산사태와 홍수특보가 발효되며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오전 10시 1분 경북 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남원천에 70대 남성이 빠져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투입해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산사태와 하천 월류 위험으로 주민 210명이 대피하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석화리 일원 수석천 일부가 범람하면서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지역주민들의 대피도 이어졌다. 산사태 취약 지역인 청주시 가덕면, 문의면, 현도면 등 19개 읍·면·동 주민 190명이 대피를 했고 보은군에서도 건천소류지 월류 위험에 따라 20명이 대피했다. 대전 유성구 자운동에서는 오전 5시 33분쯤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갇힌 운전자 등 2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송강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도 토사가 흘러내려 통제 중이다. 충남에서도 둔치 주차장과 세월교 등 69곳이 통제됐으며, 위험 지역 주민 85명이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전날부터 내린 비에 부여의 멜론·오이·수박 농가와 금산 인삼밭 등 5.75㏊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충남도는 잠정 집계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을 기해 낙동강 지류인 영강이 지나는 문경시 영순면 김용리 일대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김창희 기자, 이성현 기자, 민정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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