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민철·김형남 인터뷰
鄭 “당은 우하향하는 증시 종목”
金 “지지율만 보면 외연 못넓혀”
“유시민 작가의 ‘촉법 평론가’ 발언을 듣고 오히려 청년 세대가 책임감을 갖고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정통성 다툼 대신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진보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에서 청년 최고위원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정민철(24)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김형남(37) 전 민주당 서울시장 캠프 상임선대위원은 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최고위원은 단순한 세대 안배가 아니라 당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01년생인 정 부의장은 최근 유 작가의 ‘촉법 평론가’ 발언을 두고 “이해찬 전 대표 이후 민주 진영에 어른이 사라졌다는 문제의식을 기성세대에서도 꾸준히 이야기해왔는데, 정작 젊은 세대를 ‘촉법’이라고 규정했다”며 “민주 진영 내부의 진영 논리가 얼마나 견고한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유 작가는 지난달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철거 용역 등을 동원해 다 허물고 재건축을 하려 했던 것 같다”며 “그중에는 촉법 평론가들이 있다”고 나이가 어린 민주당 정치인들을 겨냥했다.
정 부의장은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로 청년과의 단절을 꼽았다. 그는 “현 지도부는 당내 청년 기구와도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청년들의 의견이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지 않는 것이 지난 1년 동안 민주당이 시간을 허비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당을 ‘박스권에 갇힌 종목을 넘어 계속 우하향하는 종목’에 비유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지배구조가 바뀌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1989년생인 김 후보 역시 청년들의 실질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 민주당은 현상 유지와 리스크 관리에만 머물렀다”며 “총선까지 1년 반, 대선까지 약 2년이 남은 지금이 미래 어젠다를 제시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통성과 비정통성을 나누는 논의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내부 권력 다툼이 아니라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과 미래 비전”이라고 말했다.
김린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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