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지역의 재건을 응원하기 위해 문을 연 일본의 ‘포켓몬 공항’에서 한정판 굿즈에 웃돈을 얹어 되파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현지 일간 홋코쿠(北國)신문에 따르면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공항은 지난 7일 세계 최초의 ‘노토 사토야마(里山) 포켓몬 위드 유 공항’으로 새롭게 단장해 개항했다. 하지만 개항 직후 공항 매점에서만 판매하는 한정 상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고 곧바로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고가 전매가 이어졌다. 공항 측은 구매 수량을 1인당 1개로 제한했지만 개항 당일에는 3시간 넘게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리며 일부 상품이 품절됐다.
실제 유명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에는 개항 다음 날인 8일 저녁까지 관련 상품 80여 건이 매물로 올라왔다. 정가 330엔(약 3000원)인 로고 스티커는 최고 1만1500엔(약 10만7000원)으로 정가의 약 35배에 거래됐고, 990엔짜리 배지도 최고 1만1500엔까지 가격이 뛰었다. 정가 1만9040엔인 한정판 15종 세트는 3만8888엔에 판매되기도 했다. 일반 상품을 한정판으로 소개해 판매하는 게시물도 발견됐다.
상품 공급을 담당하는 ‘포켓몬 위드 유’ 재단 측은 “한정 상품을 지속해서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고액 전매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의 재건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사업의 취지가 일부 전매상들의 이익 추구로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윤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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