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맨 앞) 미국 대통령이 8일 영국 서포크에 있는 밀드홀 미 공군기지에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는 도중 발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맨 앞) 미국 대통령이 8일 영국 서포크에 있는 밀드홀 미 공군기지에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는 도중 발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튀르키예로 갈 때는 신형, 나올 때는 구형

영국 내 미 공군기지에서 다시 신형으로 갈아타

트럼프, “내가 이란 암살 표적 1위”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구형과 신형 에어포스원을 번갈아 탑승, 암살 위협을 피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튀르키예로 갈 때는 카타르가 선물한 신형 에어포스원을 이용했다. 항공기 가격만 4억 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비행기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아 왔다.

그런데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앙카라를 떠날 때는 구형 에어포스원에 올라 의문을 자아냈다. 그러더니 영국 서포크에 있는 밀든홀 미 공군기지에서 다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르기 전 앙카라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관련한 보안 문제로 인해 새 에어포스원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앙카라를 떠난다는 추측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이란의 암살 대상 리스트에서 1순위”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 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암살 위협을) 신경쓰지 않는다”며 영국 주둔 미군들에게 새 에어포스원을 보여주려 했다는 주장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든홀 기지에 도착한 뒤에는 트루스소셜에 신형 에어포스원 탑승을 알리면서 “이번 비행은 튀르키예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으며, 비행경로는 사실상 전혀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이 다시 공격을 주고받은 가운데 비밀경호국이 보안상 예방 조치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해 구형 에어포스원을 이용했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실장은 “대통령이 최근 언급했듯 대통령을 노리는 미국의 적들이 많은데, 우리는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의 분산, 오인 유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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