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머니가 가져온 경기 남부의 집값 상승세가 경기 화성 동탄에 이어 수원 영통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규제 지역으로 묶인 동탄의 호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의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동안 1.1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 0.41% 대비 상승한 수치다. 경기 전체 평균인 0.23%의 5배를 웃돈다. 이번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은 지난 1일부터 규제 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이 화성 동탄, 용인 기흥, 구리로 확대된 이후 첫 발표다.
시장 관계자는 “동탄에서 시작된 경기 남부의 집값 강세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라면서 “특히 최근 동탄의 호가가 단기간 내 급등하면서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용인 기흥, 수원 영통 등으로 이동하며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설명했다.
다만 이번 규제 지역 확대 이후 풍선 효과가 예상됐던 비규제 지역의 경우 아직 급등세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수원 내 유일한 비규제 지역인 권선구는 0.26% 상승해 전주(0.25%)와 비슷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남양주는 0.21%, 화성 병점은 0.25% 올랐으며 평택은 아파트 가격이 0.11%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0.3% 오르며 전주 0.27%보다 소폭 상승했다. 성북구(0.51%)와 구로구(0.5%)가 강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울산(0.07%), 전북(0.06%), 충북(0.05%), 전남(0.04%) 등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0.11% 올랐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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