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탈영병 체포조) 출신인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탈영 의혹’에 대해 ‘출근미귀’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사무총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을 뻔한 의혹 제기로 치부하기엔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의 주장은 체포조를 경험해 본 사람 입장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정황들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그는 “안 장관 측은 14개월의 실제 복무 기간 중 행정 착오로 학교를 다닌 8개월까지 산입돼 총 22개월을 복무했다고 해명하는데, 아무리 1980년대 군대 행정이 주먹구구였다지만 소집해제나 전역 결정이 구멍가게 영수증 발행하듯 ‘날라리’식으로 처리될 수는 없다”며 “특히 안 장관을 잡기 위한 체포조까지 가동됐다는 김 소장의 증언은 헌벙대가 사건을 공식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 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출퇴근하던 방위병 신분의 안 장관 사건은 전형적인 출근미귀에 해당한다“며 ”지금도 그렇지만 상근 병사들의 출근미귀는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늦잠을 자거나 지각했을 때 부대의 징계가 두려워 순간적으로 탈영으로 이어지거나, 부대 내 가혹행위가 두려워 이탈하는 경우도 많다”며 “핵심은 부대 간부들의 ‘은폐 메커니즘’으로, 출근미귀가 발생하면 소대장, 중대장 등 간부들은 병사 관리 부실로 문책이 있을 수 있으니 즉시 헌병대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람을 찾아보며 시간을 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장관도 부대 간부의 묵인이나 어설픈 허락 하에 약 7개월간의 기형적인 ‘군무이탈’ 상태가 유지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장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군대에는 생각보다 지독할 정도로 끈질긴 기록의 DNA가 있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며 “가장 빠르고 깔끔한 해결책은 안 장관 스스로 병적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끝까지 버티다가 국회나 언론에 의해 ‘탈영 장관’ 의혹의 판도라 상자가 강제로 열리게 된다면 그 파장과 정권이 짊어져야 할 부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며 “의혹은 제기됐고 검증할 수 있는 칼자루는 존재하니 이제 안 장관이 답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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