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 선 ‘여고생 흉기 살인’ 장윤기. 연합뉴스
포토라인 선 ‘여고생 흉기 살인’ 장윤기. 연합뉴스

성폭행 목적으로 여고생을 납치하려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장윤기가 검거 전 머리를 손질하고 송치 과정에서 얼굴을 당당히 드러내는 등 태도를 보인 가운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 없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손수호 변호사는 9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검거 전 머리 손질까지 했고, 얼마든지 마스크로 가릴 수 있었지만 가리지 않았다. 본인은 떳떳하다고 느끼거나, 본인 얼굴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특정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윤기는 5월 5일 오전 0시 10분쯤 전남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생 이채원(16) 양을 살해한 뒤, 이 양을 구하려던 남고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검거됐다. 조사 과정에서 줄곧 “자살을 결심하고 누군가를 데리고 가려 했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으나, 범행 직후 태연히 무인세탁소에 들러 입고 있던 옷을 빨고, 미용실을 찾아가 이발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장윤기는 범행 후 옷을 세탁하고 이발한 이유에 대해 “단정하게 죽고 싶어서”라고 주장했으나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른 셈이다.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 역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신상 공개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하고 본인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의식했을 것”이라며 “무기징역 이상이 나오지 않는다면 출소해도 40~50대 중반이기에 충분히 법적 다툼을 벌여볼 만하다고 판단한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장윤기 사건은 경찰의 ‘제 식구 감싸기식’ 부실·유착 수사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경찰은 장 씨의 아버지는 물론 큰아버지가 현직 경찰 간부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팀과의 접촉 여부를 조사 중이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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