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출전정지 징계 선처 호소…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
‘원칙과 포용의 교육자’ 이규연 광주제일고(광주일고) 교장은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 논란 이후 갈등의 봉합을 이끈 중심인물이다. 이 교장은 논란 직후 해당 구호가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고 지역을 비하한 표현이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찾아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당시 이 교장은 “고교야구 경기장에서 혐오와 조롱의 언어가 여럿의 목소리로, 큰 소리로 울려 퍼진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후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일고를 방문해 직접 사과한 자리에서는 학생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이며 손을 내밀었다. 이 교장은 “더 잘살기 위해 어깨 움츠리지 말고 다음에 광주일고 학생을 만나면 멋진 승부를 펼쳐 주는 게 용서를 구하는 가장 멋진 모습”이라고 격려했다.
이 교장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며 배재고 선수들이 받은 ‘6개월 출전정지’ 징계 처분에 대한 선처를 구하기도 했다.
2. 靑, 규제합리화위 사퇴권고… 이병태 前부위원장
‘5·18 성역’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6일 청와대의 사퇴 권고에 따라 자진사퇴했다. 국민의힘은 “통합을 외치며 숙청을 자행하는 정권의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부위원장은 이날 SNS에 올린 ‘사퇴의 변’에서 “자진사퇴 형식을 빌려 물러나지만 개인과 기업 모두 진정으로 자유로운 나라를 꿈꾸며 살아가겠다”며 “자신과 일부 집단의 성역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회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와 방종의 경계마저 권력이 자의적으로 정의하면 그것이 바로 전체주의”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부위원장은 배재고 야구부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스타벅스 응원 구호’를 외쳐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5·18이 성역이 됐다”고 비판해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았다.
보수 성향 경영학자로 과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제 책사 역할을 하기도 했던 이 전 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통합인사’ 기조에 따라 올해 3월 총리급인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됐다. 하지만 이 전 부위원장은 이후에도 부동산·노동 정책 등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왔다.
3. “무섭노” 발언 일베 논란…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
최근 대세로 떠오른 걸그룹 리센느의 멤버 원이가 “무섭노”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 논란은 최근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김현지 PD가 SNS를 통해 원이의 유튜브 영상 속 “무섭노” 발언을 ‘일베식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시작됐다. 이에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조수진 변호사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논란에 가세하며 경상도 사투리와 일베식 표현을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어미에 ‘∼노’를 붙이는 표현이 사투리가 아닌 일베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반대로 “경남지역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투리”라는 반론이 이어지며 온라인에서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그간 유튜브를 통해 사투리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유튜브에서 “거제 야호” 감탄사가 밈이 된 것을 계기로 리센느 또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관심과 인기에 힘입어 리센느는 9일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음원사이트 1위에 올랐다. 2024년 발매한 ‘LOVE ATTACK’(러브 어택)은 역주행해 음원사이트 멜론 ‘톱100’ 1위를 차지했다.
4. ‘김부장’시청률 20% 돌파… 배우 소지섭
배우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SBS 드라마 ‘김부장’이 ‘마(魔)의 시청률’이라 불리는 20%를 돌파했다.
지난달 26일 처음 방송된 SBS ‘김부장’은 4회 만에 21.6%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방송된 드라마를 통틀어 최고 성적이다. 아울러 TV드라마 시청률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눈물의 여왕’(24.9%) 이후 2년 만이다.
소지섭은 ‘김부장’에서 힘을 숨긴 채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 김부장 역을 맡았다. 자신의 신분과 위치가 발각되지 않도록 숨죽이며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하나뿐인 가족인 딸이 실종된 후 본모습을 드러낸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한데 절대적 힘을 가진 아빠가 학교 폭력 가해자나 폭력배들을 제압해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준다.
그 중심에는 소지섭이 있다. 소지섭은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절절한 심경과 절제된 액션을 동시에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그는 ‘SBS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발리에서 생긴 일’(2004), ‘주군의 태양’(2013) 등 SBS 드라마에 참여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5. 美-유럽 방위비 갈등 조율…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조율 속에 마무리되며 동맹 내 균열 우려도 한층 줄어들었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정상회의를 마친 뒤 뤼터 사무총장은 BBC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의 관계는 가족과 비슷하다”며 최근의 갈등을 ‘가족 간 다툼’에 비유했다. 회의 직전까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전쟁 당시 유럽의 비협조와 그린란드 문제 등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회의 후 정상들은 동맹 결속을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회의실에 사랑과 단합이 넘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뤼터 사무총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는 동시에 유럽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액을 독려하며 양측의 간극을 좁히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전날에도 “유럽과 캐나다가 방위비를 늘리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패배이자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승리”라고 말했다. CNN은 뤼터 사무총장의 조율이 효과를 발휘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최상의 결과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김지현 기자, 나윤석 기자, 신재우 기자, 안진용 기자, 성윤정 기자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