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이상의 판갈이가 필요”
“외부에서 반짝스타 영입해 써먹으려고 해”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쇄신 방안으로 단순한 인적 정리를 넘어서는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전날 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치 문법에서 벗어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보고 해법을 내라면 판갈이다. 물갈이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면서 “국그릇 속에 상한 건더기가 있는데, 그 국물만 80% 갈고 다시 국물 부어봤자 배탈이 안 나겠냐. 이제 판을 한 번 갈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장은 과거 정치권의 권력 교체 과정이 새로운 정치세력과 시대정신의 결합을 통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할 때 이전 세력들을 싹 갈고 새로운 주체 세력과 그 시대에 맞는 국가 의제를 가지고 18년을 했다. 그다음 대통령도 새로운 주체 세력을 형성해 그 시대에 맞는 것을 하는 등 김영삼 대통령까지는 그렇게 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후 정치권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키우기보다 외부 인물을 영입해 단기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그 후로부터는 자꾸 외부에서 반짝스타를 반짝 써먹으려고 데리고 들어 왔다”며 “그 사람들이 정치를 모르니까 세를 형성하고 캠프 정치를 했다”며 친윤(친윤석열)계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했다.
이어 “반짝스타보다 지지율이 낮은 사람은 그 사람들대로 캠프를 구성해 서로 싸우는 등 계속해 잔챙이 정치로 흘러왔다”며 “따라서 이제는 이 시대에 맞게 세대교체로 판을 확 갈아야만 그때 비로소 정치도 저절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인적 쇄신이 아닌 정치 세력 자체를 새롭게 구성하는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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