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최태원(가운데) SK그룹 회장 등이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최태원(가운데) SK그룹 회장 등이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중 177달러까지 상승… 168.49달러로 마감

원화 환산 시, 주당 252만8000원… 전날 코스피 SK하닉 218만원보다 약 16% 높아

미국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입성한 SK하이닉스가 첫 거래일에 ‘대박’을 쳤다.

10일(현지시간)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168.49달러, 공모가 대비 13.1% 가격으로 첫날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ADR 마감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면 한국 주식 한 주당 252만8000원 정도로, 전날 코스피 정규장의 SK하이닉스 종가 218만 원보다 약 16% 높다.

또 ADR 마감가를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을 단순 계산해보면 1조2000억 달러로,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1조1000억 달러를 넘어선다. 이는 그간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구조적 한계로 인해 미국 경쟁사에 비해 만성적인 저평가를 받아왔다는 인식에 근거가 있었음을 보여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이번 ADR 상장은 총 265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로 지난달 기업공개(IPO)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스페이스X(857억 달러)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현지 언론들도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을 비중있게 다뤘다. 블룸버그는 “AI 칩 붐이 식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이번 상장을 AI 주도 칩 수요가 구조적으로 견고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사례로 설명하기도 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대 순위에 방점을 찍으며, “이번 딜은 미국 전체 주식 공모 사상 역대 2위”라며 외국 기업 상장으로는 역대 최대라는 기록적 성격을 부각해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거래는 임시 종목코드인 ‘SKHYV’로 이뤄졌다. 오는 13일부터는 정식 티커인 ‘SKHY’로 변경돼 정규 거래에 들어간다.

박정민 기자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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