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개표소였던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막아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다르크)로 불리는 30대 여성 A 씨가 10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부터 A 씨를 업무방해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달 17일 수사에 착수한 지 약 3주 만이다.
A 씨는 출석 전 경찰서 앞에서 취재진들에게 “법원이나 선관위의 증거보전 결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원칙, 절차를 지키지 않고 검증이 진행되면 그 이후 결론이 무엇이든 설득력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대가가 필요하다면 나도 그 대가를 기꺼이 치르겠다고 결심했다”며 “그게 게이트를 지키던 날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정당의 이익이나 인물의 뜻을 따르려는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지난달 16일 시위 참가자들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체육단체의 핸드볼경기장 진입에 합의한 뒤 들어가려 하자 홀로 문을 붙잡고 2시간가량 버텼다. 장 대표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이 설득했지만, 그는 장내 투표지·투표함에 대한 보전 절차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당시엔 성조기를 몸에 둘렀으나, 이날은 별다른 소품 없이 태극기가 그려진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 차람으로 마스크를 쓰고 십자가 모양의 목걸이를 착용했다.
변호인을 자처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는 “돌아서서 서 있었을 뿐인데 무슨 죄가 되고, 무슨 조사 대상이 된다는 것인지 의미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입회를 맡은 김종철 변호사는 “대한체육회의 업무상 어려움은 우리도 안타깝게 생각하나 근본 원인은 계약을 위반한 채 선거법상 근거 없이 외부 경기장에 선거용품을 보관 중인 선관위”라고 주장했다.
A 씨를 두고 강성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올다르크’라고 부르며 추앙하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A 씨는 지난 2일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진입할 때도 핸드볼경기장에 나타나 2-1 게이트 앞을 막았다. 당시 국조특위 위원들은 경찰의 이동로 확보로 2-2 게이트를 이용해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김혜웅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5
- 감동이에요 1
- 화나요 2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