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야수 최원준(29)은 2026 신한 쏠(SOL) KBO리그 전반기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다.
최원준은 전반기 동안 타율 0.363(320타수 116안타), 7홈런, 44타점, 68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리그 1위다. 2위 빅터 레이예스(롯데·0.348)와의 격차도 1푼5리까지 벌렸다.
최원준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생각했던 것보다 전반기를 더 잘 치른 것 같아서 만족한다. 다만 마지막 주에 부상 때문에 몇 경기에 나가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4년 최대 48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계약 당시에는 예상보다 큰 규모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원준은 KT에 “계약한 돈이 아깝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반기 활약만 놓고 보면 약속을 충분히 지켰다. 최원준은 “그렇게 이야기해 주시니 기분이 좋다.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는 점도 좋다. 아직 후반기가 남아 있다. 더 잘해서 그런 평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원준은 전반기 맹타의 비결로 운도 빼놓지 않았다. 최원준은 “솔직히 운도 좋았다. 빗맞은 안타도 많이 나왔고,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일이 많아졌다. 역시 야구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5월처럼 잘 맞는 시기가 다시 한 번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5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서 타율 0.450(100타수 45안타)을 남겼다.
다만 최원준은 타율 1위 경쟁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최원준은 “타율이 3할8푼일 때도 그 타율로 시즌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다시 3할8푼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야구에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기록이나 순위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타율은 내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타율 순위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즌 전 세운 개인 목표에도 순조롭게 다가가고 있다. 최원준은 타율 3할과 150안타, OPS 0.800을 목표로 잡았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150안타까지 34개만을 남겨뒀다. 타율은 0.363, OPS는 0.950으로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 최원준은 “목표를 향해 너무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는 잘 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막판 발생한 허리 통증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원준은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전반기 마지막 몇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다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원준은 “후반기가 시작하는 동시에 무조건 뛰려고 마음먹고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비도 가능하고 100% 전력 질주도 할 수 있다. 후반기에는 정상적으로 뛰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원준의 후반기 목표는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었다. 최원준은 “일단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쉽지는 않겠지만 팀이 1위로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꼭 1위로 끝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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