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 정세영 기자
나눔올스타(LG·한화·KIA·NC·키움)가 무시무시한 화력쇼를 앞세워 5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를 챙겼다. 한화 포수 허인서는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타이인 4안타를 몰아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나눔올스타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드림올스타(삼성·롯데·두산·SSG·KT)와의 2026 신한 쏠(SOL) KBO 올스타전에서 장단 22안타를 몰아치며 10-2로 이겼다. 22안타는 역대 팀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드림올스타의 19안타였다.
나눔올스타는 이날 승리로 2022년부터 5년 연속 올스타전에서 승리했다.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된 이후 나눔올스타와 드림올스타의 대결로 열리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나눔올스타가 6승 4패로 앞서 있다.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3회 말이었다. 드림올스타는 1사에서 박찬호(두산)의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원준(KT)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구자욱(삼성)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주자들이 진루해 2사 1, 3루가 됐다. 드림올스타는 이어 나온 허경민(KT)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나눔올스타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 초 선두타자 오스틴 딘(LG)과 문현빈(한화)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김주원(NC)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허인서가 3루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방면으로 흐르는 안타를 때려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박재현(KIA)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도윤(한화)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나눔올스타는 6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문현빈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주원이 우전안타를 때려 만든 1,2루에서 허인서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이어 송찬의(LG)의 우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도윤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5-1로 격차를 벌렸다. 나눔올스타의 공세는 계속됐다. 나눔올스타는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강백호(한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한준수(KIA)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묶어 7-1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나눔올스타는 8회 한준수, 문현빈, 구본혁(LG)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드림올스타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허인서는 이날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문현빈도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올스타전 한 경기 4안타는 허인서와 문현빈을 포함해 이날까지 총 13차례 나왔다. 종전 마지막 기록은 2019년 올스타전에서 한유섬(SSG)이 작성했다. 허인서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26표 중 13표를 얻어 문현빈(10표)을 따돌리고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허인서는 상금 2000만 원과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733’을 받았다. 나눔올스타에는 우승 상금 3000만 원이 돌아갔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1순위로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허인서는 전반기 73경기에서 타율 0.292, 12홈런, 45타점을 남겼다. 시즌 초반만 해도 백업 포수였지만, 최재훈을 제치고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았다. 허인서는 지난해까지 1군 28경기에서 49타석만 소화해 신인왕 자격도 갖추고 있다.
다른 개인상은 양 팀이 나눠 가졌다. 나눔올스타의 문현빈은 우수 타자상, 류현진(한화)은 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드림올스타의 박준순(두산)은 우수 수비상을 차지했다. 나눔올스타를 승리로 이끈 염경엽 LG 감독은 승리 감독상을 받았다.
드림올스타의 황성빈(롯데)은 베스트 퍼포먼스상 투표에서 총 4만3910표 중 가장 많은 1만2134표를 얻었다. 황성빈은 7회 말 타석을 앞두고 강아지 분장을 한 채 등장했다. 이어 김태형 롯데 감독에게 직접 목줄을 건넸고, 김 감독은 개껌을 던져주며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관중석에서는 바하 멘의 히트곡 ‘후 렛 더 도그스 아웃(Who Let the Dogs Out)’이 흘러나와 ‘누가 잠실에 개를 풀어놨나’를 주제로 한 장면을 완성했다. 이들에게는 각각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됐다. 허인서를 포함한 개인상 수상자 전원에게는 25만 원 상당의 메디힐 시상품도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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