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관리 관계자 불러 조사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당시 대표와 가족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게시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당게 사건’ 경찰 수사가 재시동을 걸었다.

1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건 당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을 관리했던 홍보국 관계자를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당시 게시판 운영 체계와 계정 관리, 게시글 작성·관리 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지난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게시자 실명이 일시 노출되는 전산 오류가 발생하면서 불거졌다. 일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한 의원과 그의 가족 명의로 윤석열 당시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게시글이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한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고발인을 조사하고 국민의힘 사무처에 게시판 서버 자료 보존을 요청하는 등 증거 확보에 나섰지만, 이후 별다른 수사 움직임은 없었다. 수사가 장기간 진전을 보이지 않는 사이 국민의힘은 진상조사를 벌이고 한 의원의 가족이 게시글을 작성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

이후 한 의원은 올해 6·3 지방선거에 출마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해당 행위 징계 대상으로 한 의원을 지원한 친한계 의원들이 거론되는 등 한 의원을 둘러싼 갈등 양상이 고조되고 있다.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을 항의 방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의 면담장에 취재진과 보좌관 등의 출입을 막으며 비공개를 요청하는 경찰에게 항의한 뒤 면담을 취소하고 되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을 항의 방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의 면담장에 취재진과 보좌관 등의 출입을 막으며 비공개를 요청하는 경찰에게 항의한 뒤 면담을 취소하고 되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0일 문화일보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게를 이용한 여론조작 사건”이라며 “결과적으로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 동력을 떨어뜨린 결과에 맞는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됐어야 하는데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당게 관련 사실관계 다툼이 있고 한 전 대표가 당무감사위원장까지 고소한 상황에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두 번이나 당에서 수사의뢰를 하라는 요구를 했기 때문에 이젠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응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논의를 철회해달라는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요구에 대해선 “윤리위에서 다룰 사안이고, 윤리위에서 원칙과 기준을 갖고 처리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세원 기자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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