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곽성호기자
장동혁(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곽성호기자

국민의힘은 최근 국내 증시의 연일 하락세에 대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하며 정부에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 장동혁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러다 ‘블랙 에브리데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정부 말 믿고 ‘빚투’에 나선 개미 투자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반대 매매 공포가 엄습한다”면서 “증시를 도박판으로 만든 주범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라고 지적했다. 이어 “애당초 많은 전문가가 위험성을 경고했는데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밀어붙였다”며 “대통령 지시 없이는 할 수 없는 일들이다. 감사가 아니라 수사해야 한다. 청와대부터 금융위, 금감원까지 도입 과정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주가지수가 떨어진 것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비정상적인 변동성”이라며 “주가가 급등락할 때 발동되는 사이드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식시장에서 밥 먹듯이 나온다. 2000년 이후 작년까지 총 6번 발동됐는데 올해만 벌써 6번째”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코인판을 넘어 카지노 도박판이 됐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많은 전문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비정상적인 변동성을 더욱 키웠다고 지적한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코스피 상승을 성과처럼 자랑하느라 급급했지만,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순간 이 같은 치명적 위기가 찾아온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무리한 시장 계획 없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와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주식 안정화 정책에 초점을 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달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주가 급등락의 주범으로 지목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관련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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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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