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작전 위해 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출격하는 F/A-18E 전투기. AP 연합뉴스
이란 공습작전 위해 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출격하는 F/A-18E 전투기. AP 연합뉴스

바레인 및 UAE 주둔 미군 기지 공습

美의 이란 시설 타격에 대한 보복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이 12일(현지시간) 중동 내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착수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란이 미국 목표물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며 “요르단이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전했다.

이란 파르스통신도 아랍권 소식통을 인용해 “쿠웨이트에서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며 “바레인 주둔 미군 기지, 아랍에미리트(UAE) 주둔 미군 기지 등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바레인 내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이렌이 울렸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침착함을 유지하시고 가장 가까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안내했다.

UAE 국방부 역시 성명을 내고 “UAE 방공망이 미사일과 무인항공기(UAV)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 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전국 곳곳에서 들리는 폭발음은 작전 중에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충돌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항로 변경 지시를 따르지 않은 선박 1척에 경고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히고,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키프로스 국적 상선이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하며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 미국의 공습은 미 동부시간 기준 11일 오후 7시 15분께 시작됐으며, 이란 남부 여러 지역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에 나선 것은 이번 주 들어 세 번째다. 양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해상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군사적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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