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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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기 결혼을 일삼던 미국 여성이 유죄를 인정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여성 지아잉 첸(33)이 중혼 혐의 1건과 허위로 10만 달러(약 1억50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한 혐의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첸은 라스베이거스의 혼인 관련 법률이 느슨하다는 점을 악용해서 범행을 시도했다. 라스베이거스는 혼인허가증 발급 후 별도의 대기 기간이 없고 혈액검사도 요구하지 않는 등 혼인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다. 혼인허가국도 연중 365일 운영돼 허가증을 발급받은 뒤 곧바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SNS를 통해 남성들에게 접근한 첸은 결혼을 제안한 뒤 중국에 있는 아픈 가족을 도와야 한다면서 돈을 요구했다. 돈을 받은 후에는 남성과의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연락이 끊긴 후 남성들은 법원에 혼인 무효를 신청했지만, 경찰에 따르면 일부는 여전히 첸과 혼인 상태로 남아 있다.

첸은 2019년 3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자신의 명의로 총 7건의 혼인신고서를 발급했다. 그는 2024년 여러 건의 중혼 및 절도 혐의로 체포됐지만, 얼마 뒤 석방됐다.

이후 첸은 ‘비키 량’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사기 행각을 이어갔다. 그는 해당 가명으로 혼인증명서를 7건 추가 발급받았다. 사기 결혼을 시도한 상대만 총 14명에 달하는 셈이다.

범행을 이어가던 첸은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시 체포됐다. 당국은 첸이 지난 1년 동안 카지노에서 30만 달러(약 4억5000만 원) 이상을 잃었다면서 “사기를 통해 확보한 돈을 도박에 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이근홍

이근홍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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