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부산·울산·경남(PK)과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동반 이탈이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13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둘째 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4.8%, 국민의힘은 38.1%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PK 지역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민주당은 PK에서 전주 28.4%에서 53.6%로 25.2%포인트 급등한 반면 국민의힘은 53.5%에서 32.9%로 20.6%포인트 급락했다. 보수의 기반으로 꼽히는 지역에서 불과 일주일 만에 양당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의미다.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이 50.1%로 민주당(28.8%)을 앞섰다.

70대 이상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나타났다. 민주당은 43.1%로 전주보다 5.7%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2.9%로 7.4%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이 큰 격차로 앞서던 연령층에서 사실상 양당 지지율이 비슷해졌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과 50대, 사무·관리·전문직, 무직·은퇴층 등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다. 반면 민주당은 PK를 비롯해 50대와 60대, 70대 이상 등에서 고르게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변화의 원인으로는 국민의힘의 내분이 거론된다. 거대 여당을 상대로 한 선명한 투쟁 노선이나 치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윤리위원회 징계 심사가 열리며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공방이 연일 이어지는 등 내부 권력투쟁에 매몰된 모습이 지지층의 실망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국힘, PK서 20.6%p 폭락…‘징계 공방’에 ‘보수 텃밭’ 등돌렸다 [문화일보]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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