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
직수관은 3일·아이스룸 한달 1번
토출구는 2시간마다 자외선 살균
출수 패턴 학습한 뒤 알아서 작동
머리카락 1000분의 1 물질 걸러내고
4시간마다 직수관 물 자동으로 비워내
4단계 시스템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얼음정수기 시장의 경쟁이 제빙량을 넘어 위생 관리와 사용자 편의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루 최대 1000개의 얼음을 생산하는 제빙 성능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살균 기능을 적용한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를 앞세워 프리미엄 정수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는 하루 최대 약 8㎏에 달하는 1000개의 얼음을 생산할 수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약 65잔을 만들 수 있는 양으로, 가족 구성원이 많거나 손님이 방문한 상황에서도 비교적 넉넉하게 얼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생성된 얼음을 보관하는 아이스룸에는 최대 800g, 약 100개의 얼음을 저장할 수 있다.
제빙량만큼 비중 있게 강화한 부분은 위생 관리 기능이다. 얼음정수기는 정수된 물이 얼음으로 만들어진 뒤 아이스트레이와 아이스룸을 거쳐 외부로 배출되는 만큼 물과 얼음이 접촉하는 각 구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에 적용된 ‘AI 맞춤 살균’ 기능은 최근 28일 동안의 출수 패턴을 학습해 정수기 사용이 적은 시간대를 찾아낸다. 이후 직수관과 아이스트레이, 아이스룸을 살균하기에 적절한 시간대를 정해 자동으로 살균을 진행한다.
하루 이상 제품을 사용하면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AI 맞춤 살균이 작동한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실제 살균 시점은 정해진 주기를 기준으로 앞뒤 12시간 범위에서 달라질 수 있다. 정수기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을 피해 살균하도록 작동 시점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살균 주기는 부위별로 다르다. 물이 지나가는 직수관은 3일에 한 번 전해수로 자동 살균된다. 얼음이 만들어지는 아이스트레이와 얼음을 저장하는 아이스룸은 30일에 한 번 전해수 살균이 이뤄진다.
얼음이 최종적으로 배출되는 토출구에는 자외선(UV) 살균 기능을 적용했다. UV 살균은 2시간마다 40분씩 작동해 얼음이 외부로 나오는 부분을 주기적으로 관리한다. 출수 코크는 사용자가 직접 분리해 세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살균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직수관과 아이스트레이, 아이스룸의 다음 살균 예정일을 각각 확인하고 AI 맞춤 살균 기능의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AI 맞춤 살균 기능을 끈 경우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살균 시간대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기능을 이용하려면 앱을 설치해 제품과 연동하고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해야 한다. 제품의 모든 기능이 앱 없이 작동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살균 일정 확인과 맞춤 설정 등 일부 기능은 스마트싱스 연동을 거쳐 이용할 수 있다.
얼음의 원료가 되는 물을 걸러내는 정수 성능도 강화했다.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에는 머리카락 굵기 약 1000분의 1 수준의 물질까지 걸러내는 4단계 필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미세플라스틱과 노로바이러스 등을 포함한 총 82종의 유해 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의 정수 기능은 미국국가표준협회가 승인한 시험기관인 미국위생재단(NSF)의 관련 기준에 따라 인증을 받았다. 인증은 NSF·ANSI 42, 53, 401과 NSF·ANSI·CAN 372 시험법을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정수 기능에 한정된다.
정수기 내부에 물이 오래 머무르는 것을 줄이기 위한 기능도 탑재했다. ‘자동 잔수 비움’은 4시간마다 직수관 내부에 남아 있는 물을 자동으로 배출한다. 장시간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관 내부에 물이 고여 발생할 수 있는 오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기능이다.
물이 통과하는 주요 경로에는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적용했다. 저장 탱크에 물을 장기간 보관하기보다 필요할 때 정수된 물을 공급하는 직수 방식과 자동 잔수 비움 기능을 결합해 물길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와 함께 소비자 참여 행사도 진행한다.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를 이용해 만든 음료나 음식 관련 콘텐츠를 개인 SNS에 올린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주방용품과 모바일 상품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제빙 성능과 부위별 자동 살균, 4단계 정수 시스템을 결합해 여름철 얼음정수기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제빙량뿐 아니라 얼음을 만들고 보관해 배출하는 과정까지 자동으로 관리하는 기능을 앞세워 프리미엄 정수기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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