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북부 라과이라주의 한 주거용 건물이 일부 파손된 채 기울어져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북부 라과이라주의 한 주거용 건물이 일부 파손된 채 기울어져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정부가 최근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수만 명의 이재민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건축물 거주자를 위해 대대적인 주택 건설에 나선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총 2만5000채의 주택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다음 주부터 200채의 주택 공급을 시작으로 주거 복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위해 ▲임시 단독주택 캠프 조성 ▲건설 중인 공공주택 신속 완공 ▲민간 매입 등의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다. 특히 임대차법을 개정해 임대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는 20만 채의 민간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로드리게스 장관은 ‘지진에 안전한 도시’를 재건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북부 라과이라주(州)에 58만4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내진 설계를 갖춘 저층 건물 단지를 건설키로 했다. 자금 마련을 위해선 해외에 동결된 국유 자산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그는 다음 날인 12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가 4490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발표보다 157명 늘어난 수치다. 부상자(1만6740명)와 구조된 인원(6462명)은 변동이 없었다. 물적 피해도 크다. 모두 856개 건물이 파손됐고, 이 중 190채가 완파됐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수거된 건물 잔해 규모만 6700t에 이른다. 설상가상으로 여진 공포도 이어지고 있다. 연쇄 지진 후 여진만 1222회나 발생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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