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K2 소총 84만 3000여 정 중 59만 5000여 정 ‘내구연한 초과’
개량형 K2C1 보급은 K2 소총 대비 약 20%인 11만1000정
유용원 “장병 생존성·전투력은 개인화기서…교체 서둘러야”
소총, ‘드론전’ 맞설 보병 방어수단으로 재부각
구형 K2 소총엔 광학 조준기 부착 어려워…개선 필요
우리 군이 보유한 소총의 70% 가량이 내구연한(25년)을 초과한 노후화한 총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40여년 전 개발된 구형 K2 소총의 경우 광학 조준기 등 부가 장비 장착이 어려워 개량형 소총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육·해·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K2 총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군에 보급된 K2 소총 약 84만 3000정 중 내구연한을 초과한 노후 총기는 59만 5000정으로, 전체의 70.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해병대가 보유한 전체 K2 소총 2만 7000여정 중 2만 6000여정(96.29%), 해군이 보유한 전체 K2 소총 1만 8000정 중 1만 7000정(94.4%)이 내구연한을 초과해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5만정 중 3만 6000정(72%), 육군은 74만 8000정 중 51만 6000정(68.9%)이 내구연한을 넘긴 노후 총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부가장비 부착용 레일을 단 개량형 소총 K2C1의 보급 대수는 총 17만 3200정으로, K2 소총의 2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육군 11만 200정, 해군 7000정, 해병대 1만 6000여정, 공군 4만 정이 각 군에 보급됐는데, 부가 장비 부착 외엔 구형 K2와 성능이 사실상 동일해 소량 보급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소총에 부착돼 드론 격추 등에 활용되는 광학 조준기 역시 총 13만 4000개만 보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 12만 4000개, 해군 1000개, 해병대 8000개, 공군 1000개 수준이다.
최근 주요 군사 강국들은 광학조준기와 AI 기반 자동 조준경 등을 적용한 차세대 개인화기 보급을 확대하는 등 대(對)드론전에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소총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군의 주력 개인화기인 K2 소총은 1985년 보급 이후 40년 넘게 운용되면서 현대 전장 환경에 걸맞은 성능 확보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용원 의원은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수출 쾌거를 이루며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장병들이 사용하는 개인화기가 4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은 대단히 안타깝고 심각한 문제”라며 “장병 생존성과 전투력은 개인화기에서 시작되는 만큼, 개인화기 노후화 실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장병들이 사용하는 개인화기 역시 미래 전장 환경에 맞게 발전해야 한다”며 “군은 노후화된 K2 소총의 단계적 교체와 K2C1 보급 확대를 비롯해 개인화기 현대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