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SK하이닉스의 ADR 거래 개시 기념 브랜드 캠페인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SK하이닉스의 ADR 거래 개시 기념 브랜드 캠페인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이란 충돌 재격화와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원인이다. 특히 나스닥 상장 첫날 두 자릿수 급등했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하루 만에 9%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K하이닉스 ADR은 전거래일보다 9.32% 하락한 152.35달러에 마감했다. 앞선 10일 ADR은 공모가 149달러보다 약 14% 높은 17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첫날 12.76% 오른 168.01달러로 마감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13일 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 본주는 15% 이상 급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경쟁사 삼성전자도 10% 넘게 하락하면서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뉴욕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6% 떨어진 5249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하락한 7515.34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5% 떨어진 25873.18에 장을 마쳤다.

시장을 가장 강하게 누른 것은 중동 정세였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봉쇄 재개를 발표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AI 관련주에 대한 경계심도 겹쳤다.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와 메모리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기술주의 낙폭이 확대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3%, AMD는 4.2%, 인텔은 6.1% 하락했다. 샌디스크는 12.7%,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5.4% 떨어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해상봉쇄 작전을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란과 충돌이 격화되자 지난달 중단했던 봉쇄 작전을 다시 꺼내들면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또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오늘 밤과 내일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최근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가운데 향후 공격 일정까지 직접 언급하며 연속적인 군사작전을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마련한 MOU에 대해서도 “MOU는 하나의 시험이었지만 그들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14개 항의 MOU를 마련했지만, 해협 통항과 합의 이행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됐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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