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전 대표가 14일 지난 6월3일 열린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와 관련해 “지금 되돌아보면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맞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어부지리로 국민의힘에 한 석을 넘겨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고 이기는 것이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강박관념이 컸던 것 같다. 당시에는 치열한 선거 현장 안에 들어가 있었지만, 전체 전황을 좀 더 멀리서 봤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당시에는 조국혁신당에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말라고 했을 때 ‘안 내겠다’고 할 수는 없었다”면서 “6·3 지방선거 전에 합당이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평택을 재선거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용남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공천됐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조국 대표가 출마했지만 두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됐고,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정 전 대표는 “그렇게(평택을 무공천) 했으면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을 키워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친문 부활이 맞다’는 비난과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도 “많은 혼란과 분열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세상은 두 번 살지 못하는 것이 아픔”이라며 “당시에는 그런 공격 때문에 선택하지 못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그렇게 했어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택을 선거에 대해서는 당대표였던 제 책임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무산에 대해서는 “합당을 제안하고 추진하고 싶었지만 강력한 반대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며 “과정이 전격적이고 거칠었다는 지적에는 부족함이 있었고, 그 부분은 제 책임”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 전 대표는 “총선과 대선 승리, 정권 재창출이 목표라면 당 밖으로는 통합할 곳은 통합하고 연대할 곳은 연대해야 한다”며 “합당 여부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당원들에게 먼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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