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결근하게 된 신입사원 대신 어머니가 회사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알린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모 마음은 이해된다”는 반응과 “성인이라면 본인이 직접 연락해야 한다”는 지적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침부터 신입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출근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평소 성실하던 신입사원과 연락이 닿지 않아 전화를 걸어보려던 참에 먼저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신입사원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아이가 감기로 열이 심하게 나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있다”며 “본인은 회사에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며 수액을 다 맞으면 출근하겠다고 했지만,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휴식을 취하게 하려고 직접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빙을 위한 진단서가 필요하면 발급받아 제출하겠다”고 정중히 말했고, A씨는 “오늘은 출근 걱정하지 말고 몸부터 회복하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A씨는 전화를 끊은 뒤 복잡한 심경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회사는 학교가 아니고 성인이라면 감기몸살 정도는 본인이 직접 연락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예전에 부모가 자녀의 연봉 문제로 회사에 전화했다는 이야기를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일을 직접 겪은 것 같았다”면서도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아픈 상황이라 부모가 대신 연락한 것일 수도 있는데, 온라인에서 접한 이야기들 때문에 너무 삐딱하게 보는 건 아닌지 고민도 됐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평소 성실한 직원이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열이 심해 수액을 맞을 정도라면 부모가 대신 연락하는 것도 이해된다”, “어머니가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진단서 제출 의사까지 밝혔는데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등 상황을 이해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반면 “회사와의 연락은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이 사회생활의 기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부모의 대리 연락은 과하다”, “부모가 회사 일에 개입하는 문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도 이어졌다.
이승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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