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 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 당원은 2023년 6월 기준 245만 명이다. 이 중 50대가 29.6%로 가장 많고, 40대 22%, 60대 20.9% 순이다. 중장년층이 72.5%에 달한다. 수도권 50대 남성 4명 중 1명이 민주당 권리당원일 정도다. 반면, 2030 세대(20대 5.9%, 30대 11.6%) 당원 비중은 17.5%로 전국 인구 비중 25%에 못 미친다. 중장년층은 과다대표되고, 청년층은 과소대표되고 있다.

2000년대 2030 세대 지지를 바탕으로 총선·대선에서 승리했던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 나이가 들면서 당도 함께 늙어가고 있다. 민주당계 국회의원들의 평균 연령도 2004년(17대) 49.6세에서 2024년(22대) 56.2세로 늘어났다. 20년간 6.6세 늙었다. 지난 총선 지역구 당선인 중 50대 이상은 87.4%에 달했다.

민주당 당원이 4050에 ‘86’(80년대 대학을 다닌 60년대생) 세대인 60대 중반까지 확대되면서 당의 정책도 주로 중장년층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가 확대될수록 조직화한 당원 표심이 중요해지고, 후보들은 40∼60대에 맞춘 공약을 내놓기 때문이다. 60세에서 65세로 정년 연장 확대 법안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중장년층 중심 정책은 일자리 문제 등에서 2030 세대의 이해와 상충하는 게 많다.

6·3 지방선거로 청년층 이반이 확인되자 민주당이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8·17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한 명을 청년으로 하기로 했으나 지명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민주당은 2021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2022년 대선에서 청년층 지지 이탈로 패배했을 때도 청년 플랫폼 설치, 청년 정책 전담 기구 구성 등 요란했다. 하지만 일자리·주거·자산형성 등 청년들을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는 사실상 실패했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서구 좌파 정당들이 최근 임대료 동결과 무상보육, 무료버스, 억만장자 증세 등 급진 정책을 내세우며 젊은층의 지지를 끌어들이고 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미국 민주사회주의(DSA)’ 정책이 호응을 얻으면서 전체 좌파 진영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럽 좌파는 우파의 반(反)이민 정책까지 수용할 정도다. 민주당이 청년층의 구체적인 삶에 천착하는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 이들의 외면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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