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왼쪽부터)와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손뼉 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왼쪽부터)와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손뼉 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전 대표의 갈등을 뜻하는 이른바 ‘명청대전’을 비판하며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진압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민주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없겠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의원은 전날 서울 용산구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가 4년이나 남았는데 집권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싸운다는 ‘명청대전’이 매일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보다 당정 갈등을 부각해 온 정 전 대표의 정치 행보를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의원의 발언을 인용한 뒤 “전당대회 출마가 목숨까지 위태로운 일입니까”라며 “섬뜩하고 무섭습니다”라고 전했다.

정 전 대표가 전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송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대통령 임기가 4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대선 불출마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생뚱맞다”며 “대통령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한 단계 끌어올릴 집권당 대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 후보자가 3명 이상이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킨 뒤, 해당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남은 후보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송 의원 지지자가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2순위로, 김 전 총리 지지자가 송 의원을 2순위로 선택할 경우 어느 한쪽이 먼저 탈락하더라도 해당 표가 다른 후보에게 이전될 수 있다. 친명계로 묶이는 두 후보가 공식적으로 단일화하지 않더라도 상호 지지층이 상대 후보를 차순위로 선택하면 최종 집계 과정에서 표가 한쪽으로 모여 사실상 단일화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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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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