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어떤 흔적을 남길까. 그것은 세상에 존쟀던, 존재한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다채로워서 아득하고 깊은 ‘무엇’이다. 예술이란, 그 무한한 ‘흔적’ 중 일부가 아닐까. 영은미술관이 그 흔적을 좇아 시간을 탐색하고 실험한 젊은 작가들의 작업들을 전시로 소개한다.
영은미술관은 현재 신진 예술가들의 독창적인 시도를 소개하는 ‘영앤영 아티스트 프로젝트(Young&Young Artist Project) 6기의 다섯 번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원소윤(30), 용하현(30), 김민규(26) 3인의 작가가 ‘시간이 남긴 흔적’을 주제로, 각자의 시간 속에서 사라지고 남겨진 것들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신진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예술적 여정을 지원하는 미술관 대표 프로그램이다. 약 100명의 예술가들이 이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이번 6기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에 걸쳐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진다.
원소윤 작가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해, 기억상실과 부재의 경험을 먹의 층위로 시각화한다. 용하현 작가는 급변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사라지는 공간의 서사와 시간의 흔적을 유리와 문으로 포착해낸다. 김민규 작가는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라는 시간 개념을 사진을 통해 구현하며 시간의 기록과 의미를 담아낸다.
전시는 영은미술관 내 유휴공간에서 소개된다. 관람객이 마치 ‘보물 찾기’ 하듯 예술을 마주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박동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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