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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수영장 부럽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탁 트였는데, 이용료까지 저렴하네요.”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이 도심 속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한 이용료에 탁 트인 한강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평일에도 가족·친구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공원 물놀이장에는 개장 시간부터 시민들이 몰렸다. 아이들은 튜브를 타고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혔고, 보호자들은 파라솔 아래 자리를 잡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봤다. 일광욕을 즐기며 휴가 분위기를 만끽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강공원 물놀이장과 수영장 입장료는 성인 기준 각각 3000원, 5000원이다. 시민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도심에서 휴양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온 서모(38) 씨는 “집에서 가깝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며 “이용료도 저렴한데 시야까지 확 트여 있어 호텔 수영장이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찾은 박지수(27) 씨도 “멀리 가지 않고도 휴양지에 온 기분”이라며 “도심 가까이에 있어 많이 준비하지 않고 간단히 올 수 있다”고 웃었다.

같은 날 오후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도 시민들로 붐볐다. 풀장 가장자리에서 분수처럼 물줄기가 솟아오를 때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고, 연인들은 튜브를 타며 물놀이를 즐겼다. 그늘에 모여 라면을 끓여 먹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차를 내고 여자친구와 왔다는 홍모(31) 씨는 “태닝하려고 오일을 가져왔다. 야외여서 좋다”고 했고, 대학생 박지운(24) 씨는 “한강 수영장에서 라면을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고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이승주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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