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현 주식시장에 대해 ‘도박판’이라고 비판했다.
버핏 회장은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도박을 선호하는 상황에서는 가치주를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는 “기회가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쏟아져 들어오는 시기가 있는 반면, 몇 년에 한 번 투자 대상 하나를 찾아내는 것조차 대단한 행운으로 여겨야 하는 시기도 있다”며 “언제나 후자의 경우가 더 흔해야 정상적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버핏 회장은 의미 있는 투자 기회가 갈수록 드물다며 인내심과 절제를 갖춘 후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은 원래 도박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투자자를 길러내는 것보다 도박꾼을 길러내는 데 더 많은 돈이 몰리는 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지난 5월에도 시장이 ‘카지노가 딸린 교회’라고 비유하며 하루짜리 초단기 옵션 거래의 급증을 ‘도박’이라고 강도 높게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연계된 종목에 투기적 자금이 과도하게 몰려 있다며 옵션이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투자가 이런 흐름을 더욱 가열시킨다고 지적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최근 60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주식을 자선재단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버핏 회장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B주) 1200만 주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주식은 사별한 첫 부인 수전 톰슨 버핏의 이름을 딴 재단과 세 자녀들이 각각 운영하는 재단 등 4개 재단에 나눠 전달됐다. 올해 95세인 버핏 회장은 남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도 오는 2034년까지 모두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재산 사회 환원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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