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래 고엽제전우회장 “명예회복은 국가의 책무”
고엽제법 개정 및 후유의증 배우자 수당 신설, 고엽제역학조사 결과 반영 촉구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는 16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체육관에서 ‘제29회 고엽제의 날 만남의 장행사’ 기념식을 열고 월남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국가보훈 정책의 실질적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박지원·이학영·전현희·민병덕 국회의원,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육군본부 관계자, 전국 고엽제전우 및 유가족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권오을 보훈부 자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바친 고엽제 전우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며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병장특별진급자 임명장 수여가 함께 진행됐다. 상병으로 전역한 참전용사들을 병장으로 진급시켜 명예를 회복하도록 했고, 특히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진급자에 축하의 카드도 전달했다.
김길래 고엽제전우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62년 전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월남으로 향했던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우리는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우리의 희생을 기억하고 참전용사의 명예를 바로 세워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올해 전우회가 추진 중인 세 가지 핵심 과제로 ▲고엽제 후유의증과 후유증 통합을 위한 고엽제법 개정 ▲제7차 역학조사 결과를 반영한 7개 질환의 후유증 인정 확대 ▲후유의증 배우자 수당 신설을 위한 법 개정을 제시하며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고엽제 문제는 개인의 질병 문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의 명예를 회복하는 국가의 책무”라며 “고엽제전우회가 끝까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1964년부터 1973년까지 32만5517명의 장병을 베트남전에 파병했으며, 많은 참전용사들이 귀국 후에도 고엽제 후유증과 후유의증으로 오랜 세월 고통을 겪어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가안보와 경제발전의 초석이 된 참전용사들의 공헌을 재조명하고, 희생에 걸맞은 국가적 예우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고엽제전우회 조봉휘 국장은 “참전용사의 희생이 역사 속에 올바르게 기록되고 미래세대가 자유와 안보의 가치를 계승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보훈정책 개선과 사회적 관심을 당부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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