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의 개봉으로 활기를 띄는 극장가에, 올 하반기에는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외화 대작들이 연이어 상륙하며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마블의 간판 히어로물부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서사 대작, 그리고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SF 블록버스터의 피날레까지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가장 먼저 극장가를 찾는 작품은 29일 국내에서 북미보다 빠르게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다.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사건으로 세상의 기억에서 잊힌 피터 파커가 주인공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피터의 정체를 기억하는 의문의 적이 새롭게 등장하며, 설상가상으로 피터가 DNA 변이로 인해 통제 불가능한 힘을 얻게 되면서 겪는 깊은 혼란을 그린다.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파이더맨의 한층 성숙해진 액션이 기대 포인트다.

특히 피터 파커 역의 톰 홀랜드는 특유의 소년미와 선량함으로 무장해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이전 3부작(‘홈커밍’ 725만 명, ‘파 프롬 홈’ 802만 명, ‘노 웨이 홈’ 755만 명)이 극장의 위기 속에서도 모두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만큼, 이번 신작 역시 강력한 흥행 돌풍이 예상된다. 연인인 젠데이아 콜먼과의 호흡도 극의 몰입을 더할 전망이다.

8월5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베일을 벗는다. 호메로스의 동명 서사시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험난한 여정을 그린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라인업이 압도적이다. 맷 데이먼(오디세우스 역)과 앤 해서웨이(페넬로페 역)가 주연을 맡았으며, 톰 홀랜드가 이들의 아들 텔레마코스 역으로 합류했다. 여기에 로버트 패틴슨, 샤를리즈 테론, 루피타 뇽오, 젠데이아 등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제작비만 무려 2억 5000만 달러(약 3733억 원)가 투입되었으며,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촬영해 거대한 스케일의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예고하는 올 여름 최대 ‘텐트폴’ 영화다.

연말인 12월에는 드니 빌뢰브 감독의 거대한 SF 서사시, ‘듄: 파트 3’가 개봉하며 시리즈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절대 권력을 상속받은 우주 황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선택하며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과 갈등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글로벌 팬 퍼스트 이벤트에서 공개된 2차 예고편은 전세계 팬들에게 “극장의 존재 이유”라는 찬사를 받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번 작품은 전작에서 17년이 흐른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미래를 보는 눈으로 제국을 장악한 폴이 자신의 무자비한 통치가 초래한 결과와 직면하는 과정이 밀도 있게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제국의 심장을 노리는 새로운 빌런 스카이테일 역으로 로버트 패틴슨이 합류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파국으로 치닫는 챠니(젠데이아 분)와의 깊은 갈등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재우 기자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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