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국무회의 생중계, 세금으로 만든 부조리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과 한성숙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을 제지한 것과 관련해 “오 시장이 병풍이냐”며 “이렇게 대통령 바라기들끼리 모여서 서로 칭찬하고 웃고 떠드는 국무회의는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은 발언 기회조차 주지 않을 거면서 1000만 서울시민의 대표를 왜 앉혀놓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오 시장을) 미운 오리 새끼 취급하며 ‘이지메(집단 괴롭힘)’를 놓으니 유쾌하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안 의원은 한 총리가 오 시장의 발언을 막으며 의견을 서면으로 내라고 한 것을 거론하면서 “부동산 민심을 듣겠다며 ‘국민 의견 수렴’을 안건으로 올려놓고, 정작 부동산 문제의 최전선에 선 서울시장의 입은 막았다”면서 “이렇게 서울시장의 육성도 서류로 후려치는 정부가 국민 목소리는 어떻게 듣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이 찍었던 정원오 후보의 낙선에 대한 보복이냐. 만약 ‘정원오 서울시장’이었어도 문서로 제출하고 나중에 말하라며 면박을 주었겠느냐”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더구나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출신으로, 중앙에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사람”이라며 “그럼에도 이런 행위를 한 것은 의도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도 짚었다.

안 의원은 국무회의 생중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중계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전파 낭비이자, 세금으로 만든 부조리극”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1000만 서울시민 앞에서 사과하고, 국무회의로 가장한 연극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이 지난 14일 제30회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토론이 진행되던 도중 “총리님, 서울시장 말씀 좀 드려도 될까요”라고 말하자 한 총리는 “이것(부동산)은 국민 대토론회가 있으니 그냥 넘기면 좋겠다”며 “시장님이 (말씀)주실 것은 서류로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고서를 내시면, 서울시 재건축·재개발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일반적으로 공급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 현황 보고도 넣어서 (보고)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후 오 시장에겐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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