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빨리 볼 수 있는 기능이 내달부터 금융 기관에 유료로 판매된다.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다음달 1일부터 ‘트루스 API’라는 B2B 상품을 기업 상대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공식 채널보다 트루스소셜을 통해 주요 정책과 뉴스를 주로 발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TMTG의 지분 중 41%가량을 ‘철회 가능 신탁’(revocable trust)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TMTG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에 “1000분의 1초” 단위로 먼저 고객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트루스소셜 주요 계정들의 게시물들을 수작업으로 모니터할 필요가 없으며, 지연 시간이 짧은 데이터 피드로 받아서 기계로 판독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된다. TMTG에 따르면 이미 계약을 체결한 곳도 있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X와 레딧 등 SNS 플랫폼들은 이와 같은 API 서비스들을 이미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다른 사용자들의 화면에 온라인으로 게시물이 뜨기 조금 전에 피드를 받아볼 수 있다.
이런 서비스는 주로 알고리즘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기관 등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개시한 이란 전쟁 국면에서 트루스소셜 계정에 속보를 쏟아냈다. 국제 유가와 증시가 출렁였기에 투자자들에게는 1초 사이에도 엄청난 거액이 오고갔다.
트루스소셜에서 구독자가 가장 많은 계정은 1290만 명을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 계정이며, 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740만 명), JD 밴스 부통령(350만 명), 트럼프 차남 에릭(330만 명),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190만 명) 등이 뒤를 잇는다.
WSJ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 회사(TMTG)는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이 그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불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대통령 가족이 사업 이익과 백악관 업무를 뒤섞은 최신 사례”라고 설명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TMTG 주식의 가격은 16일 주당 9.28 달러이며,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래 77% 떨어졌다.
허종호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