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모습. 박윤슬 기자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모습. 박윤슬 기자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MBK 회장이 파산 기로에 선 홈플러스의 회생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 대출금 전액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즉시항고 기한(20일)을 나흘 앞두고 나온 사실상의 마지막 카드다.

MBK파트너스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김병주 회장과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에 대해 전액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MBK는 “현재까지는 홈플러스 주채권단인 메리츠금융의 이사회 의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자금 지원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홈플러스가 파산 위협에서 벗어나 회생절차를 이어가고 경영 정상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이 대출을 최종 의결하면 김 회장과 MBK가 대출금 전액에 대해 직접 연대보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MBK는 “회생절차 개시 전후를 통틀어 사재 출연과 현금 지원, 연대보증 등으로 이미 약 400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제공했다”며 “이번 2000억 원 추가 연대보증까지 더하면 김 회장과 MBK가 부담하는 재무적 규모는 총 6000억 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MBK는 회생절차가 이어질 경우 홈플러스가 계속기업 가치를 유지하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고, 새 투자자 유치를 통한 인수합병(M&A)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는 홈플러스뿐 아니라 임직원과 협력업체, 납품업체, 채권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회생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은 메리츠금융으로 넘어갔다. 메리츠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홈플러스에 대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안을 심의한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도 즉시항고 기한인 20일까지 2000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하면 회생절차를 다시 심리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지원안이 의결되고 실제 자금이 집행되면 홈플러스는 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해 회생절차 재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이승주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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