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Q-4C 무인정찰기. 미 해군 제공
MQ-4C 무인정찰기. 미 해군 제공

트라이튼, 강릉·양양∼평택·수원 오가며 수시간 정찰

미 육군 아레스도 서해·동해 잇는 중부 상공 수십 차례 왕복

평택서 출발해 중국 동부 연안 선회…정보수집 범위 확대 주목

미군 정찰 자산이 최근 한반도와 주변 상공에서 잇따라 장시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해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은 사흘 만에 한반도 상공에 다시 출격했고, 미 육군 정찰기는 중국 동부 연안까지 접근한 항적을 남겼다.

18일 미국의소리(VOA)와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21분 쯤 대한해협 인근에서 처음 포착된 트라이튼은 오전 6시 20분 쯤 부산 부근을 통해 한반도 상공에 진입한 뒤 강릉·양양과 평택·수원 등을 잇는 중부 지역 상공을 여러 차례 오가며 수 시간 동안 비행했다. 비행 고도는 약 3만8000피트(1만1600m)였다.

트라이튼은 미 해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정보·감시·정찰(ISR) 무인기다. 노스롭그루먼의 RQ-4 글로벌호크를 해상 감시 임무에 맞게 개량한 기종으로, 넓은 지역을 장시간 비행하며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트라이튼은 지난 14일에도 한반도 중부 상공에서 약 5시간 동안 반복 비행했다. 사흘 만에 다시 유사한 경로로 정찰 활동에 나선 것이다.

미 육군의 정찰·전자전 항공기 ‘아레스(ARES)’도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연이어 포착됐다. 아레스는 지난 16일 오후 10시 52분 쯤 평택 인근에서 항적이 확인된 뒤 서해와 동해를 오가며 중부 지역 상공을 수십 차례 왕복했다. 다음 날 오전 8시쯤 공개 항공기 추적망에서 사라졌다.

아레스는 캐나다 봄바디어의 BD-7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공중 정보수집 정찰기다. 통신과 레이더 신호 등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ISR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평택 인근에서 출발한 아레스가 중국 상하이 인근 해역까지 이동해 중국 동부 연안을 따라 장시간 선회한 항적이 확인됐다. 한국에서 출발한 미 육군 정찰기가 중국 연안 가까이까지 비행한 경로가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공개된 항적만으로 미군의 구체적인 정보수집 대상과 작전 목적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은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를 통해 종종 확인돼 왔다. 북한은 그동안 미군 전략정찰기의 한반도 주변 활동을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정선형 기자
정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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