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브렌다 프리커가 오스카 상을 받았을 당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1990년 브렌다 프리커가 오스카 상을 받았을 당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영화 ‘나홀로 집에 2’에서 비둘기를 돌보는 노숙인 여성 역할을 맡았던 배우 브렌다 프리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17일(현지시간) 미 연예 전문 매체 페이지식스는 프리커가 병환을 앓던 중 16일 밤 자신이 태어난 도시인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리커는 2025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며 “매일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프리커의 에이전트는 “우리는 다시는 프리커 같은 이를 보지 못할 것이며, 그를 잃으면서 세상이 조금 더 작아졌다. 프리커는 전 세계 수많은 영화·TV 팬의 마음속에 언제나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아일랜드 정치권도 프리커의 사망을 애도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부총리는 “브렌다는 이 나라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인재 중 한명이자 세계에서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며 “탁월한 진정성과 재능으로 스크린을 빛낸 연기자”라고 말했다.

1945년 더블린에서 태어난 프리커는 아버지를 따라 일간 아이리시 타임스에서 아트 에디터 보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4년 영화 ‘인간의 굴레에서’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기에 발을 들였고, 이후 BBC 드라마 ‘캐주얼티’에서 간호사 메건을 연기했다. 영화 ‘나의 왼발’(1989)로 미국의 최고 권위 영화 시상식인 오스카에서 아일랜드 여성으로는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맥컬리 컬킨 주연의 인기 영화 시리즈 ‘나홀로 집에 2’에서 일명 ‘비둘기 아주머니’ 역할을 맡으면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에서 프리커는 마음의 문을 닫고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노숙인 여성으로 등장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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